세계 철강가 하락 전환 '신호탄?'

세계 철강가 하락 전환 '신호탄?'

  • 철강
  • 승인 2008.07.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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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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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격 선도 美 HR 벤치마크 가격 소폭 하락
유럽·中은 여전히 상승…지역별 차별화 분석도


  세계 철강재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에서 대표품목인 열연강판(HR) 가격이 하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철강 전문가들은 약 1년간 폭등세를 지속한 세계 철강재 가격의 본격적인 하락 전환 신호탄이냐, 아니면 사상 최고가로 치솟은 높은 가격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이 반영된 일시적 반락에 불과한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적인 철강분석기관인 WSD의 스틸벤치마커에 따르면 7월 14일 미국 열연강판(코일) 가격은 3주전대비 3달러 떨어졌고 중국과 서부유럽은 각각 16달러, 14달러 올랐다.

  스틸벤치마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8월 중순 2주전 대비 톤당 9달러 떨어진 560달러를 바닥으로 약 1년 가까이 꾸준한 상승세가 계속된 바 있다. 물론 10월말 2달러 하락하는 혼조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후 한번도 가격이 하락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미국의 열연강판 가격은 지난해 10월 24일 577달러를 바닥으로 무려 8개월간 지속 상승, 지난 6월 25일 1,187달러의 최고 가격을 기록했으나 이번주 소폭 하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열연강판 가격이 소폭이나마 처음 하락세를 보이면서 향후 세계 철강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4분기 650~750달러까지의 하락을 주장하고 있는 WSD 피터 마커스의 주장대로 세계 철강업체들의 증산에 따른 재고 증가, 높은 가격 수용에 대한 수요가의 부담, 중국의 수출 증가 가능성 등이 상승 탄력성을 크게 줄어들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지난 4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월말 약보합, 월초 강세 현상이 보여주듯 엄청나게 높아진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불안감으로 바뀐 것 역시 실제 가격 상승을 계속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세계 철강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철스크랩(고철)의 경우 미국과 일본 국내시장에서 여전히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피터 마커스의 우려와 달리 중국의 수출량이 전혀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 철강재 가격 강세 지속의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7~9월 올림픽 기간 동안의 베이징 및 허베이성에서의 감산이 전체의 약 5% 정도('08년 전체의 1%)에 달해 현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의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미국 시장을 필두로 세계 철강재 가격이 종전과 같은 강한 상승을 이어가는 일이 다시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당분간 지역별로 시장상황과 여건이 반영된 혼조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7월 14일 가격(단위 : US$)

구분

미국

3주전대비/
종전비

중국

3주전대비/
종전비

7월14일 가격

1,184

3↓

733

16↑

종전하한가(일시)

560('07.8.13)

624↑

470('07.10.22)

624↑

종전상한가(일시)

630('07.4.9)

554↑

487('07.9.10)

554↑

구분

서부유럽

3주전대비/
 종전비

세계 수출가

3주전대비/
종전비

7월14일 가격

1,204

48↑

1,111

14↑

종전하한가(일시)

663('07.7.23)

541↑

550('07.7.23)

561↑

종전상한가(일시)

696('07.6.11)

515↑

596('07.3.26)

515↑

*steelbenchmarker



  한편 미국 열연 가격은 톤당 1,184달러(fob)로 3주 전 가격보다 톤당 3달러 떨어졌다. 지난해 최저가였던 560달러에 비해서는 624달러 올랐으며, 최고가 630달러보다는 554달러 올랐다. 

  반면, 중국과 서부유럽 열연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7월 14일 중국 열연가격은 733달러로 3주전대비 16달러 올랐다. 지난해 최저가인 470달러보다는 624달러 높았으며, 최고가인 487달러보다는 554달러 올랐다. 

  서부유럽은 1,204달러를 기록해 3주전 대비 48달러 상승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최저가인 663달러보다는 541달러 올랐으며, 최고가인 596달러보다는 515달러 높았다. 

  세계 열연 수출가격은 7월 14일 1,111달러를 기록해 3주전 대비 14달러 올랐다. 지난해 최저가인 550달러보다 561달러 높았으며, 지난해 최고가인 596달러보다 515달러 올랐다.


정현욱기자/hwc7@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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