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철스크랩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업체들은 눈뜨면 앉은 자리에서 수십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며 가슴을 태우고 있다. 그러나 가격 하락 이상의 큰 문제는 제강사들의 입고 제한과 제품 수입에 있다.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은 9월에 이어 10월까지 엄청난 가격 하락이 진행되면서 말 그대로 '폭락' 수준까지 보이게 됐다. 7월초 톤당 70만원 수준까지 올라갔던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중량, 유통 가격 기준 톤당 20만원 이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70% 이상의 가격이 약 3개월만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급격한 하락을 보이게 된 것은 수입 철스크랩 영향이 크다.
국제 철스크랩 가격도 3개월만에 사상 유례 없는 폭락을 보이고 있다. 7월초 톤당 734달러(CFR)까지 올라갔던 미국산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오퍼 가격 기준 최근 톤당 18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고 일본산 역시 7월초 톤당 7만엔을 호가했으나 최근 가격은 1만5,000엔 전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국제 시세와 연동되는 만큼 가격 하락에 대해서는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강사들의 입고 제한과 수입 지속에 대한 철스크랩업체들의 견해는 다르다.
입고 제한은 국내제강사들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해왔다.
올해 국내 전기로업계의 설비 신증설은 하나둘씩 현실화 돼 가고 있는 가운데 '2010년까지 수요 1,000만톤 증가'라는 전망은 올해 상반기 철스크랩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이 됐다.
수요 증가 대비차원에서 실시됐던 제강사들의 수입 증가는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재고를 포화 상태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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