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9% 이상 뛰어올랐다.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구제에 나선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급등한데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57달러(9.2%)나 폭등한 배럴당 5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이날 상승률은 지난달 4일 10%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WTI는 장중에는 한때 11%나 오르면서 배럴당 55.3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71달러(9.6%) 오른 배럴당 53.9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함께 비철금속과 곡물가격도 급등했는데, 이날 원자재가 급등은 미 정부가 위기에 처한 씨티그룹에 최대 3060억달러의 지급보증과 함께 2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키로 하면서 씨티그룹발 위기가 일단 완화되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경기부양책 추진에 나선 것이 수요를 회복시킬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와 함께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OPEC은 오는 29일과 내달 17일 회의를 갖고 최근 유가 폭락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