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멕시코CGL 준공의 의미는?

<멕시코>멕시코CGL 준공의 의미는?

  • 철강
  • 승인 2009.08.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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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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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40만톤 규모 멕시코CGL 6일 준공
세계 車강판 시장 확대 위한 전진기지 역할
MPPC와 함께 시너지효과 클 듯


멕시코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10시에 포스코 멕시코CGL이 준공식을 가졌다.

자동차 강판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스코의 전략적인 해외투자로서, '왜 멕시코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포스코의 멕시코 진출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현재 멕시코는 멕시코시티 및 미국과의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폭스바겐이나 포드, 닛산, 혼다, GM, 크라이슬러, 토요타 등 주요 메이저업체의 현지 생산공장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대수는 약 210만대. 이 가운데 약 80% 가량이 북미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세계 11위, 중남미 2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올해의 경우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의 영향을 받아 약 140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러한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용 CGL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높다는 점과 함께 미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인해 인근 멕시코에서의 생산 기회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한다. 최근까지도 포드자동차가 멕시코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50만대까지 생산 가능한 2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세계 주요 자동차사들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게다가 1992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반덤핑 등 까다로운 통상문제를 극복하고 미국으로 안정적인 제품 수출이 가능해, 북미지역의 자동차생산기지로 세계 주요 자동차사들의 생산, 판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국 동남부의 자동차 생산능력 확충과 함께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강판 공급능력은 부족하여 2015년에는 약 200만톤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착공 2년만에 완공한 멕시코CGL은 포스코가 해외에 처음으로 운용하는 자동차용 고급강재 공장으로, 포스코 고유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제조기술 노하우가 집약된 설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과 동일한 품질 확보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다.

길이만 600m에 달하는 멕시코CGL은 규모와 설비 면에서 멕시코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포스코는 이에 앞서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MMPC)를 먼저 가동해 푸에블라에 1공장(07년 3월), 포토시에 2공장(08년 11월)을 통해 자동차 및 가전고객사들에게 도금강판 가공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1, 2공장의 연간 가공능력은 각각 17만톤이다. 여기에 연간 50만톤 규모의 물류기지(MESDC)를 함께 보유함으로써 생산에서부터 가공, 물류를 아우르는 일관생산공급체제를 갖췄다. 

강재가공센터는 완성차업체와 주요 가전생산업체에 대한 '메이드 인 마켓(Made In Market,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전략에 따라 글로벌 생산거점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포스코는 현재 중국과 폴란드, 멕시코 등 12개국 40여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한편 공장 준공식에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참가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멕시코의 기대도 크다. 멕시코는 멕시코 연방정부의 설비 및 건설 기자재와 국외 수출용 수입소재에 대한 특별관세 면제와 타마울리파스 주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주세 3년 유예, 각종 등록세 50% 감면 등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특히 지난 3월에 포스코멕시코가 한국의 포스코로부터 냉연코일을 수입해 가공 후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제품의 소재에 대해서만 수입관세 면제 허가를 줬다. 자유무역협정 체결국가 업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방정환기자/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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