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자동차 경량화, 왜 알루미늄이어야 하나?

<해설> 자동차 경량화, 왜 알루미늄이어야 하나?

  • 비철금속
  • 승인 2013.11.05 07:00
  • 댓글 0
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벨리스, 연간 25% 성장 자동차 시장 노린다

 자동차 경량화 이슈 속에 한국 내 100만톤 증설을 마친 노벨리스 코리아가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의 알루미늄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동차 Al 수요 연간 25% 이상 성장
 
 노벨리스가 최근 4,000억원을 들인 한국 내 울산과 영주 공장 설비 증설을 끝마치고 연간 25%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차 분야 알루미늄 시장 정복을 노린다.
 
 노벨리스 코리아는 특히, 이번 100만톤 증설에 따라 확대된 울산 공장의 알루미늄 판재 생산량 일부는 노벨리스가 중국 창저우에서 가동할 예정인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열처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음료 캔 부문은 2016년까지 연간 4~5%, 전기·전자 등은 연간 6%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부문은 연간 25% 이상의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노벨리스 코리아 손창욱 차장은 “현재는 프리미엄급 고가 차량에만 알루미늄이 많이 쓰이지만, 앞으로는 소형차에도 점차 알루미늄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재규어 XJ와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등은 차체에까지 알루미늄을 적용한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에 알루미늄 후드를 적용한 바 있다.
 
 손 차장은 “기존 열교환기나 자동차 휠, 엔진 헤드, 엔진 블록 등에 사용된 알루미늄은 차 한대당 100~120kg 정도지만, 후드나 도어, 차체로 알루미늄 적용이 확대되면서 2025년에는 차 한대당 약 250kg의 알루미늄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왜 알루미늄이어야 하는가?
 
 자동차 분야의 경량화 이슈는 현재 뜨거운 감자다. 에너지 고갈과 지구 온난화 문제 등으로 연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고, 각국 정부의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도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6년까지 1리터당 15km의 연비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2025년까지 1리터당 23.9km의 연비를 의무화한다. 우리나라도 2015년까지 1리터당 17km 연비 달성에서 최근 2020년까지 1리터당 20km로 기준을 상향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연비 규제에 발맞춰 각국의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가스 규제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노벨리스에 따르면 알루미늄을 사용해 10%의 무게를 줄이면 가솔린 차종은 3.3%, 디젤은 3.9%, 전기차는 6.3% 정도의 연비가 향상된다. 특히, 알루미늄을 사용한 경량화로 엔진 사이즈 등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고려하면, 가솔린과 디젤도 6% 이상의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게 노벨리스 측 설명이다.
 
 더구나 경량화 이슈와는 반대로 자동차는 그 무게가 점차 증가해왔다. 자동차 기술이 발달할수록 편의장치와 안전장치가 추가되면서 그 무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노벨리스 코리아 손창욱 차장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량을 경량화하면 경량화 무게만큼 안전 사양을 추가할 수 있어 안전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노벨리스에 따르면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철강재 대비 39%로 전체 180kg의 무게 감량 효과가 있었다.
 
 한편, 노벨리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공급되는 알루미늄 판재의 약 5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117개 플랫폼의 자동차가 노벨리스의 판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노벨리스는 최근 4,000억원을 들인 한국 내 투자와 더불어 브라질 30만톤, 독일 40만톤, 미국 24만톤의 생산능력 증강에 17억달러를 쏟아부어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했다.
 
 이와 관련 노벨리스 코리아의 최승우 부장은 “노벨리스의 차별점은 25년 정도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문의 알루미늄 기술을 확보한 점”이라면서 “동일한 품질과 기술력의 알루미늄 제품을 북미와 유럽, 아시아 각 대륙의 생산기지를 통해 공급 가능한 회사는 노벨리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장은 알루미늄과 철강재의 가격 차이에 대해 "철강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1kg당 1~1.5달러가 비싸다. 이는 차 한대당 500~600달러 차이로, 우리 돈으로는 약 60~70만원 수준의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단순히 재료 가격만 따진다면 가격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알루미늄은 경량 소재기 때문에 철강재보다 무게가 덜 나가서 쓰이는 중량이 줄어든다는 점, 또 차를 운행하면서 얻는 연비 효율 이점 등 전체적인 가격을 따져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