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진입…추가 상승은 ‘의문’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진입…추가 상승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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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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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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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 생산량 감산 합의 가능성 점쳐져

  한때 배럴당 2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40달러선까지 치솟으면서 '유가 바닥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벤치마크 원유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배럴당 41달러를 넘어 지난해 12월 9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역시 37.90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이 지난 1월 20달러 중후반대까지 떨어지면서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40% 가량 상승한 셈이다.

  최근의 원유 가격 강세 요인으로는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 가능성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20일 산유국 회의를 열고 생산량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은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저유가 시대를 촉발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한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3월 첫째주 기준 492만배럴로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00만배럴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정기보수 시즌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유업체의 가동률이 상승하는 등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유가 바닥론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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