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제조사, 유통업체와 상생이 필요할 때

HR 제조사, 유통업체와 상생이 필요할 때

  • 철강
  • 승인 2016.08.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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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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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연강판(HR) 제조업체들이 8월에도 유통향 출고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서 유통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부터 HR 유통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줄었던 유통업체들은 8월에도 가격 동결로 가닥이 잡히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7월에도 HR 유통업체들은 제조사의 출고가격 동결로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판매했다. 특히 7월 들어 비수기로 판매까지 줄어들면서 유통업체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수준에서 판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8월에도 유통업체들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은 최대한 가격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국산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유통업체들은 8월 다시 한 번 가격 인상을 시도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유통업체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나서야 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부터 수입대응을 통해 유통업체들의 수익을 보전해줬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줄어들거나 없어진 상황이다. 또 강관 제조업체 같은 다른 실수요업체들에 비해 유통업체들이 매입하는 가격이 높다는 것도 유통업체들에게는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인이다. 일부 실수요업체들은 HR 유통시장에 저가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2분기 높은 가격에 계약한 원료가 투입되는 만큼 수익성을 위해서는 가격을 지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조사에서 가격을 내려주지 않으면 국산 제품과 중국산 수입재와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이는 수요가들 가격이 낮은 중국산 수입재 사용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상생을 해야 국내 철강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수입재를 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저가 중국산 수입재가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상생을 통해 국산 제품의 영향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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