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10년만에 최저…281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10년만에 최저…281억달러에 그쳐

  • 일반경제
  • 승인 2017.01.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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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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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유가상승 분위기 전환…투자개발형 사업(PPP) 수주 지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16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5년 대비 38.9% 감소한 281억 9,231만 달러로 2006년(164억6,816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국가의 ‘오일머니’에 힘입어 2010년 사상 첫 ‘7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던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치로 3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이던 중동지역 수주 물량은 지난해 106억9366만 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해외건설 수주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중동 수주 비중도 38%선으로 줄었다. 아시아지역도 지난해 수주액이 126억7549만 달러로 전년보다 35.7%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건설업체가 수주한 대표 프로젝트로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쿠웨이트 아주르 LNG 수입터미널(1조8,000억원), GS건설 싱가포르 톰슨 라인(1조2,000억원), 대림산업 사우디 엘라스토머스(Elastomers) 후속 공정(8,000억원), 대우건설 인도 비하르 뉴 강가교량(1조1,000억원) 등이 꼽힌다.

  경제제재 해제 이후 새롭게 주목받았던 이란시장은 대림산업이 2조3,000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를 수주했지만 아직은 자금 조달, 유로화의 달러 결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수주가 지지부진하다.

  해외건설 수주 부진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0∼40달러대에 머무는 저유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산유국들이 대형 공사 발주를 대폭 축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다행히 최근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올해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 주택사업이 불투명한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수준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해외건설 시장이 도급사업에서 민관협력 투자개발형 사업(PPP)으로 사업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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