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어진 알루미늄 확장

국경 없어진 알루미늄 확장

  • 비철금속
  • 승인 2017.05.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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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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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던 국내 알루미늄 시장에 최근 역대급 M&A 소식이 터졌다. 노벨리스와 일본 고베제강소의 합작 소식이다.

  노벨리스와 고베제강의 이번 협력은 자동차 경량화 바람을 타고 확대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알루미늄 소재 확대 때문으로, 중국 시장 확대를 눈앞에 두고 아시아에서 알루미늄 공급을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놓은 포석이다. 고베제강은 이 외에도 일본 내 토치기 현 모카 공장의 생산능력 확장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중국 천진의 알루미늄 차량용 판재 공장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번 공장 설립으로 코베제강은 중국 내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공장을 설립한 최초의 일본 알루미늄 압연 업체가 됐다.

  노벨리스는 이미 2014년 10월, 중국 창저우에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 열처리를 위한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 자동차용 알루미늄 판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공학회의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2035년까지 중국의 연간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3,800만대에 달하고, 이 중 전기차 등 새로운 에너지의 자동차 판매는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 무게를 100㎏ 줄이면 100㎞의 주행 거리당 0.3~0.6리터의 연료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루미늄 합금은 철강재 무게의 50~60%의 경량화를 달성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을 향상하는 데 최고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고베제강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알루미늄 판재 사용량이 현재 연간 5만톤 규모에서 2025년까지 30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차량 확대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연비 효율 강화 바람을 타고 앞으로도 알루미늄 소재의 차량 적용 확대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국경마저 초월하는 글로벌 업체들의 잰걸음 속에 국내 알루미늄 업계가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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