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스마트팩토리용 고성능 로봇제어기 개발

생기원, 스마트팩토리용 고성능 로봇제어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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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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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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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ARIA' 2018년 상용화
제조현장 생산로봇 통합제어 가능…한국형 스마트팩토리 보급 가속화 기대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에서 로봇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로봇제어기가 국내 기술진의 힘으로 개발돼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보급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내년 상용화를 추진되고 있어 빠르게 국내 산업계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은 연구원 소속의 융합생산기술연구소 로봇그룹(연구책임 남경태 수석연구원)에서 고성능 로봇제어기 'ARIA'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 로봇그룹 연구진이 고성능 로봇제어기 ARIA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서는 플랫폼 개발이 우선돼야 하는데, 플랫폼 개발에는 제조현장의 로봇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로봇제어기 개발이 필수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관련 기술이 없어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개발된 'ARIA'는 스마트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개방성과 유연성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어서 자체 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ARIA'는 스마트 팩토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개방성과 유연성을 만족시킨다. 이 기술을 제조현장에서 사용하면 각기 다른 회사의 로봇과 주변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다.  'ARIA'가 로봇들의 통합된 두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제조 현장에서 한 대의 로봇이 제품을 단독으로 생산하는 경우는 없다. 음료공장의 예를 들면, 원재료에서 상품이 되기까지 계속 돌아가는 컨테이너벨트 곳곳에는 병에 음료를 담는 로봇, 병을 집어 다음 라인으로 옮기는 로봇, 뚜껑을 닫는 로봇, 상품을 포장하는 로봇 등이 공정을 실행한다. 기존에는 각각의 로봇을 하나씩 따로 제어했다면, 아리아는 이 모든 로봇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이 로봇들은 모두 같은 회사의 제품일 경우가 적은데, 다양한 회사의 로봇을 아리아를 통해 간단한 환경설정 화면 셋팅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로봇과 주변 기계장치를 하나의 제어기로 제어ㆍ운영해 생산 제품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국제표준언어인 ‘IEC 61131-3’ 기준을 통한 표준화 작업도 병행돼 외부 모듈 삽입이 쉽고 확정성도 높였다. 하드웨어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 PC나 저가의 임베디드 CPU에도 탑재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기업과 중견 로봇 전문 기업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자사의 로봇 플랫폼에만 구동하도록 설계해 중소기업은 사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중소 로봇기업은 해외 로봇 제어기를 도입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로봇 전체금액의 30%에 육박한다. 고가의 해외 로봇 제어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불가피하고 어플리케이션에 따른 추가 대응이나 유지보수 지원도 마땅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 로봇제어기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상용화도 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RIA'는 2018년 모 식품회사에서 시범적으로 상용화 할 예정이다.

  개발을 책임진 남경태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ARIA로 운영되는 현장에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더 똑똑한 로봇제어기 개발을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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