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철강재價 인상 유통업계는 피곤하다

잦은 철강재價 인상 유통업계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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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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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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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초 여름철 휴가 이후 잦은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웃음꽃이 피어 나야할 유통업계는 오히려 불편한 분위기다.

  일부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볼멘소리는 생산업체들이야 철 스크랩부터 합금철, 전극봉, 내화물까지 주 원료와 부 원료 가격 인상분 반영과 수입품 오퍼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어 제품가격에 전가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유통 및 가공업체들은 소재 매입가격은 오르는데 비해 제때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수요가들의 눈치만 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민스럽다는 반응이다.  

  마봉강은 중국산 수입품 소재가격 인상을 이유로 8월 4만원, 9월 6만원 인상에 이어 P사의 소재가격 톤당 6만원 인상을 이유로 10월 1일부로 업체별로 톤당 5만~8만원 추가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과 SCM 구조용 합금강 봉강은 생산업체 주장과 유통업계의 주장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8월 톤당 2만원, 9월 초 톤당 3만원, 9월11일과 10월 초로 나눠 톤당 2만~5만원 추가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유통업체들은 잦은 소재가격 인상분만큼 제품가격에 반영도 못 시키고 대부분 소재가격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감내하거나 추가 가격은 인상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규모별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9월과 10월 바닥 내수시장 경기가 별로 좋지 않고 영업일수도 적어 자금회전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받아야 할 돈은 제때 못 받고 갚아야 할 돈은 만만치 않다고 푸념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추석이나 설 명절을 앞두고 대부분 그동안 결제가 밀려온 것을 정리하는 게 상 관례였다. 세월의 변화 속에 거래하는 업체만 많이 늘어났을 뿐이지 판매대금 회수도 옛날 같지 않고 판매이윤이 갈수록 박하다고 했다.

  특수강 소재 1차 가공 및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생산업체들의 단기적인 가격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뭔가 앞을 내다보고 예측할 수 있는 영업이 돼야 하는데 요즘 생산업체들이 수익성 확보 문제 때문인지 너무 잦은 가격 인상으로 유통업체들은 대응을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생산업체들이야 가격 인상으로 많은 수익을 내겠지만 유통이윤은 갈수록 박하다.

  일부 유통에서는 생산 제조업체들이 원료가격 인상분을 어느 정도 업체 자체적으로 감내하지 못하고 유통대리점들이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가격 인상을 하는 것은 제조업이 한계가 온 것 아닌가 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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