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1위는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 1위는 '베트남'

  • 일반경제
  • 승인 2017.11.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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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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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연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 보고서 발표

  포스트 차이나로 언급되는 국가들 중 가장 주목할 신흥시장은 베트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최근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 VIP REPORT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베트남은 1980년대 중반 개방정책을 실시한 이래 시장경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다. 이러한 결과, 최근에는 중국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신흥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며, 한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현경연 보고서는 이에 따라 한국 입장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언급되는 국가들 중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신흥시장"이 바로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현경연은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으로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류를 발판으로 중산층 소비시장을 공략하고, 인프라 건설과 대외원조를 연계해 투자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교류가 많은 베트남을 거점으로 주변 아세안 신흥국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베트남 경제는 고성장, 저물가, 저실업 등 거시경제 환경이 양호하다. 2012년 5.2%까지 하락했던 경제성장률도 6%대로 회복했으며, 실업률도 2%대에서 안정적이다.

  현경연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으로 대외경제 여건도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국 기업보다는 외국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전체 수출에서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고 현경연은 덧붙였다. 

  한편 현경연은 생산, 소비, 투자 등 베트남의 풍부한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베트남 인구는 곧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로자 임금 수준은 중국 등 경쟁국들 대비 낮은 반면 노동력의 질은 높은 것으로 평가돼 글로벌 생산기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현경연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은 중산층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도시화가 진전되고, 양질의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면서 대규모 SOC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아직 3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 중 베트남과 경제 교류가 가장 활발하다. 베트남은 한국의 4대 수출국, 8대 수입국, 5대 투자 대상국이며, 한국은 베트남의 4대 수출국, 2대 수입국, 최대 투자국이다. 또한 한국이 제공하는 대외원조 중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베트남 입장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 공여국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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