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價 인상에도 재고 여전히 줄어
도쿄제철 구매價 인상… 국내 제강사 직격탄
국내 주요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또 한번 인상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한국철강, 세아창원특수강, YK스틸, 태웅 등 국내 제강사들이 5일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1~1만5,000원 인상했다. 환영철강은 6일부터 구매 가격을 인상한다.
제강사들의 이 같은 구매 가격 인상 노력(?)에도 물동량 및 재고는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경인·중부지역 제강사들은 적정재고 혹은 그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강사들의 총 철스크랩 재고는 9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줄어들었다”며 “거의 한달새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 4~5만원이 급등했지만 물동량과 재고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 추가 인상은 한 두 번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신 일본,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철스크랩 수입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철스크랩 가격 상승 영향으로 도쿄제철은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인상한다.
도쿄제철은 6일부터 전 공장에 철 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500엔, 우츠노미야 공장은 톤당 1,000엔 인상한다. 이로써 도쿄제철 거점별 공장의 철 스크랩 가격은 톤당 3만4,500~3만6,000엔 수준이 된다.
해외 철 스크랩 관계자는 “이번 도쿄제철의 구매 가격 인상으로 인해 국내 제강사들의 일본 H2 수입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도쿄제철은 구매 가격 추가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일본 H2 철스크랩 내수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889엔 오른 톤당 3만3,204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