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HR 수입업계, 환율 하락에 이익 폭 확대

(분석) HR 수입업계, 환율 하락에 이익 폭 확대

  • 철강
  • 승인 2018.01.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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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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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지속 전망에 계약에도 적극 임할 가능성 ↑

  열연강판(HR) 수입업체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계약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1,066원을 기록한 가운데 오전 한때 1,058.8원까지 내려가며 3년 2개월 만에 1,060원대가 무너졌다. 증권사에서는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달러당 40원 하향 조정하는 등 전체적으로 환율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국내 수입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500달러 후반대의 HR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단순하게 환율만 적용해도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월 1,135원을 기록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 최근 환율을 1,060원으로 단순하게 환율 적용할 경우 톤당 4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수입업체들이 3개월 내외의 유산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차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출을 통해 거래대금을 미리 결제하고 환율이 떨어질 때 이를 상환하면서 수익을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방법은 이자 지급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거래량이 많은 대형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국내 유통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수입재 유통가격은 톤당 77만~78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비해 톤당 8만~9만원 상승했다.

  이처럼 유통가격이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최근 수입업체들의 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톤당 10만원 가까이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산 수입재 신규 계약에 대한 부담감도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600달러(CFR) 수준으로 고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부담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입업체들의 중국산 수입재 재고가 크게 줄면서 계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재고 수준은 평소보다 50%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 하락과 향후 환율 하락 지속 전망 등으로 수입업체들은 향후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통가격 상승 분위기가 겹치면서 수입업체들은 호재를 맞았다. 다만 국내 유통시장 내에서 향후 중국산 수입재 증가에 우려도 나타나고 있어 불안감도 상존하고 있다.

  한 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고 부족으로 판매를 크게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환율 하락으로 이익 폭은 크게 확대됐다”며 “향후 계약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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