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포스코 가격인상 발표

(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포스코 가격인상 발표

  • 철강
  • 승인 2018.02.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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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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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 우려 확산, 일부 강종은 하락
1월 가격인상, 컬러강판만 일부 성공
설 연휴 영업일수 감소, 덤핑 판매 우려

  냉연 업계가 지난 1월 가격인상을 시도했지만 냉연도금재의 경우 사실상 가격인상이 무산됐다. 컬러강판만 일부 가격을 인상하며 모양새를 갖췄을 뿐 대부분이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일부 강종들은 가격이 소폭 내려갔다.

  다행인 점은 포스코가 늦게나마 가격인상을 발표했다는 점이다. 설 연휴 이후 주문 투입분부터 톤당 5만원 인상에 나설 계획으로 시장에는 3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동부제철과 동국제강과 같은 전문 압연업체들은 가격인상에 실패했다. 지난 2년간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냉연 제조업체들은 포스코와 별개로 가격체계를 운영해왔는데 올해는 시황 악화와 더불어 포스코의 내수 확대 전략으로 인해 가격을 별개로 책정하는데 실패했다.

  현대제철 역시 가격인상 통보까지 했지만 포스코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가격인상을 철회했다. 포스코는 현재 냉연 제품의 판매가격이 중국산 수입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산 수입재 가격이 올랐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포스코와 동등한 수준에 있는 것.

  국내에서 포스코 제품의 선호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포스코는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확고하게 다시 위상이 반등한 모습이다. 다만 이로 인해 기존 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의 냉연도금재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2월 가격 하락 우려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월에는 덤핑 판매 걱정까지 겹치며 가격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포스코의 가격인상에서 도금재가 빠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PO와 CR을 거의 판매하지 않는 전문 압연업체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제조업체 동향
  냉연 제조업체들이 1월에 가격을 제대로 인상하지 못했고 일부 강종들은 오히려 소폭 인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와 별개로 가격 책정이 가능한 컬러강판 부문만 톤당 3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발표하면서 냉연 업계 내에서도 가격인상 분위기가 다시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월에는 가격 유지에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었는데 포스코의 갑작스런 가격인상 발표로 인해 일부 가수요 기대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냉연 업계는 지난해 12월부터 극심한 판매 부진 현상을 겪고 있는데 1월에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월에는 설 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어 가장 어려운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포스코 가격인상 영향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도 춘절 이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미 중국 내수가격은 약보합세에서 강보합세로 전환된 분위기를 띄고 있다. 춘절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강한 수요 반등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와 맞물려 시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유통업계 동향
  냉연 유통업체들이 일단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가격 하락 전환이 시장 내에서 나타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의 가격인상 발표는 유통업계 내에서도 가격인상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2월 수출 오퍼가격도 톤당 15달러 정도 올랐다. 문제는 현재 물량은 4월에 들어오기 때문에 시차가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전반적인 가격인상 분위기는 침체된 업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냉연강판(CR) 유통가격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포스코 정품 기준 톤당 70만원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GI)는 톤당 80만원 중반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는 여전히 국내산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판매가 줄어들 수 있고 판매 목표를 채우기 위해 일부 저가 판매까지 나타날 경우 시장 가격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인상 영향으로 오히려 유통업체들이 물량을 잡아둘 가능성이 커졌다.

 

  ▲ 수입 동향
  현재 르자우강철과 포두강철은 수출 오퍼가격을 전월 대비 톤당 15달러 정도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냉연 도금재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스코의 물량을 모두 받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재에 대한 니즈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들 수입재 가격이 4월부터 다시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2월이다. 수입재 가격도 소폭이지만 약보합세를 보였고 국산 제품의 가격도 인상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60원대에서 1,080원대로 소폭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 낮은 편이다. 수입상들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 형성돼 있다.

  다만 수출 오퍼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된다면 2월에도 큰 하락세는 없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감산을 5월까지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 발표하면서 3월에 감산이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적으로 춘절 이후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던 만큼 국내 시장 분위기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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