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31년 기술력이 빚은 신뢰, 삼흥열처리

[탐방]31년 기술력이 빚은 신뢰, 삼흥열처리

  • 뿌리산업
  • 승인 2016.10.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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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기자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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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차협력사, 열처리 업계서 유일
“고객신뢰로 열처리 선도기업 자리”

불황에도 많은 수요가들의 선택을 받는 기업들이 있다. 6대 뿌리산업 중 하나인 열처리 업계에도 이 같은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열처리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선정된 삼흥열처리(회장 주보원)도 이중 하나다.

자동차 부품과 건설 장비용 단조품은 열처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제품의 조직과 경도가 다른 어느 제품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수한 기술력의 삼흥열처리가 현대차 1차 협력사로 선정된 이유다.

균일한 가열과 적정한 냉각을 통한 조직 변태와 안정화가 중요한 열처리 공정에서는 공인된 기술력과 수치화된 노하우가 필수라는 게 삼흥열처리 최길영 이사(공장장)의 설명이다.

최길영 이사와 함께 단조품 열처리 시장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삼흥열처리를 둘러보았다.

밀양 사포산단 9,000평의 부지에 위치한 삼흥열처리는 1985년 부산에서 열처리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93년과 2002년 김해시에서 두번의 이전을 거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현대자동차 단조부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현대기아차 SQ마크(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할수 있는 품질인증제도)를 획득했다. 공장 부지도 5,000평으로 확대했다.

삼흥열처리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김해의 좁은 생산 현장을 버리고 2013년 현재의 밀양 부지로 이전했다.

이곳 9,000평의 부지 안에는 A동(열처리로 4기)과 B동(11기)으로 나뉜 생산시설과 품질관리실, 연구센터, 사무동, 구내 식당 등의 직원 휴게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총 15기의 열처리로는 생산제품에 맞춰 크게 ISO(Isothermal Annealing) 열처리로, NOR(Normalizing) 열처리로, QT(Quenching & Tempering) 열처리로로 구성돼 있다.

ISO 열처리로는 930°C의 오스테나이징과 노냉, 680°C의 템퍼링 등 일련의 공정을 수행하여 드라이브 기어와 샤프트 등을 생산한다.

NOR 열처리로는 880°C의 오스테나이징과 공냉의 공정을 진행하여 아우터 레이스, 휠 허브 등의 부품을 생산한다.

880°C의 오스테나이징과 퀜칭(오일 60°C/5분), 640°C 템퍼링 및 방냉 등의 공정을 수행하는 QT로에서는 너클, 링크, 파크 기어 등이 생산된다.

최 이사는 “제품 특성에 맞춘 전용로들과 현장 아이디어로 탄생한 적재 리프트 등은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 곳에서 나오는 제품은 4,000여평의 공장 마당에 쌓인다.

삼흥열처리의 품질관리실과 연구센터에는 많은 검사 설비가 구축되어 있다. 시편절단기, 시편연마기와 로크웰 경도기, 브리넬 경도기, 비커스 경도기 등의 다양한 경도기, 자분탐상장비, 밴드쇼 등이 그것이다.

현재 생산팀 73명, 관리팀 7명, 품질관리팀 11명 등 120명의 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삼흥열처리는 직원들을 고려한 설비로도 유명하다.

각 열처리로의 구간에는 공정 특성을 고려해 에어컨이 설치돼 있으며 240평의 직원 휴게실과 식당이 부지 내에 갖춰져 있다.

직원들의 높은 사기와 기술력에 최신식 설비가 더해지면서 삼흥열처리는 2008년 이후 꺾이지 않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8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4년 187억원, 지난해에는 212억원(열처리 194억원, 후처리 18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러한 결실로 주보원 삼흥열처리 회장은 1997년 산업포장, 2014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주보원 회장은 “삼흥열처리는 30여년의 열처리 노하우와 열처리-후처리-자탐-포장으로 이어지는 최신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있다”며 “근면·성실·창조라는 사훈을 잊지 않고 열처리 선도 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力說)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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