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생존 조건, 반성과 창의적 변화

기업의 생존 조건, 반성과 창의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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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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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하영 편집국장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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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최근까지 발행한 전문서적은 52종에 이른다.

대부분이 철강금속 전문서적으로 이중에는 ‘기초철강지식’과 같은 전문서적 중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셀러도 몇몇 존재한다. 또 일부 인문서적 중에는 ‘창조를 위한 파괴, 변혁(變革)’(저자 안병화 전 상공부 장관)이 가장 많이 읽혔다.

이 책을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거의 10년 전인 2008년 5월 발행됐지만 이미 기업이 생존하려면 단순한 변화를 넘어서 기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정도의 ‘변혁(變革)’이 필요함을 역설한 저자의 식견(識見)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다.

변혁을 전제한 파괴, 다시 말해 ‘창조적 파괴’를 검색해보면 무려 똑같은 제목의 책만 해도 7권이 나온다. 가장 이른 것으로 일본의 기자 출신 역사 논픽션 작가 후나바시 요이치가 나온다. 그의 책 ‘창조적 파괴’는 기업 재창조에 성공한 일본의 CEO 11명의 혁신 경영을 소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등이 그들이다.

기업 도산, 해외 매각 등 심각한 붕괴에도 불구하고 기업 재창조 신화의 원동력은 창조적 파괴 에너지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2001년 후나바시는 이미 인터넷이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변화에 따른 위험보다 변화하지 않을 때 위험이 더 크다며 창조적 파괴야 말로 성공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에 있어 개인의 변화는 쉽지 않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습관과 생각, 행동을 바꾸는 것은 더욱 어렵다. 사회과학자와 행동경제학자는 인간은 현상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고 증거가 잎에 있어도 자신의 생각이나 접근법을 바꾸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물며 기업을 변화시키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능력에 자부심을 가진 기업은 자금 전략과 관련해 놀라울 정도의 타성에 젖어 있다고 맥킨지는 밝힌 바 있다. 실례로 1990년에서 2005년까지 15년 동안 미국기업들은 미래나 기회가 아니라 과거의 관행대로 자원을 배분했다. 특히 이중 3분의 1은 과거와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자원을 사용했다며 이런 수동적 의사결정과 행동은 2009년 세계적 경기침체 기간에도 그대로 계속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행된 ‘미래의 속도’라는 책은 세계경제 환경의 엄청나고 빠른 변화를 얘기한다. 특히 그 변화의 속도는 기업의 미래에 위험과 기회가 가득 차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하는 근본적이고 파괴적인 4가지 메가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경제활동과 역동성의 중심지가 중국과 같은 신흥국, 특히 신흥국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 두 번째 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이 가속화되고 범위와 규모도 커지고 있는 점. 세 번째 인구 변화, 고령화 문제. 네 번째는 교역과 자본, 사람, 정보의 이동을 통해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에 대한 냉철한 반성(Review), 변화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인식(認識), 이것들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변화의 실행(實行), 현대 기업의 필수 생존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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