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철강기업] “2020년까지 월 3만톤 생산체제 구축”…한진철관의 이유 있는 자신감

[도약하는 철강기업] “2020년까지 월 3만톤 생산체제 구축”…한진철관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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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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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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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대표, “생산성 향상으로 본원 경쟁력 강화”
천안 제2공장 준공으로 ‘혁신성장’ 기반 마련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에 완벽 대비

  “과거 제품 판매에 대한 고민만 가졌다면 앞으로는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 변화에도 대처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지난 2012년부터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한 한진철관이 동종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생산성을 극대화시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효율적으로 대비했기 때문이다.

  구조용 강관 전문 생산기업 한진철관의 이형석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고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제품 생산성 향상과 효율적인 기업운영을 위해 2012년 천안시 입장면 신규 공장 이전과 동시에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 한진철관의 천안 입장공장은 국내 최고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천안 입장공장 신규 공장 이전과 관련해 동종업계에서는 ‘무리한 투자’, ‘자금 압박’ 등 근거 없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이에 대해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묵묵히 ‘한진철관 2020’ 시대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조관 업계의 특성상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타 경쟁업체와 구매에 대한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당사의 경우 기본적인 영업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도입, 설비투자, 조직 재정비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제조 원가를 낮추는데 집중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제1공장의 경우 한진철관은 지난해 2월 조관기 2호기(1인치), 4호기(1.5인치) 라인을 2인치 라인으로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신규 조관기 9호기(7인치) 증설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신규 7인치 조관설비의 사양을 최대 축경인 130파이로 제작해 동종업계 설비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특히 이 설비를 통해 엔트리부터 포장, 결속까지 완전 자동라인을 구축해 생산속도와 제품 품질을 극대화시켰다.
 

▲ 한진철관의 신규 7인치 설비

  아울러 오는 7~8월 2달에 걸쳐 조관기 7호기인 각관 전용 생산라인의 설비도 최신식 설비로 교체한다. 이번 설비 교체로 한진철관의 제1공장은 생산설비 전 라인 모두 5년 미만의 신설비로 갖추게 된다.

  세부적인 설비 교체 내용으로 5mm까지 절단이 가능한 Cold SAW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과 절단성까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생산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관 설비에 사이징 파트에 베드-체인지(bed-changing)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사이즈 변경을 위한 롤 체인지는 대부분 각각의 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베드 체인지의 경우 사이징 파트의 전체 베드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이징 파트 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10분 내로 단축해 설비의 비가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완공 예정인 한진철관의 제2공장은 제1공장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특화시켜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적기적소에 납품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 공장별 특화 제품 생산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내년 초까지 천안 제2공장 준공을 끝내고 본격적인 월 3만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약 6년간 실시한 제1공장의 생산성 자동화를 비롯해 제2공장의 준공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효율적인 생산체제와 관리로 고객사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해 동반성장의 모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철관은 지난해 매출액 총 1,656억원을 달성해 지난 2016년 1,447억원 보다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0억, 92억원을 달성했다. 한진철관은 지난 2015년 약 29억원의 적자에서 2016년 132억, 2017년 130억원을 달성하는 등 2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이밖에도 한진철관은 지난 2017년 동종업계 최초로 통상임금 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근무시간도 정부정책에 맞춰 주 54시간에서 52시간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사내 복지재단을 통해 2018년부터 장학금지원, 생활안정자금지원, 우수사원 해외포상여행 등 다양한 직원복지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 한진철관의 천안 입장공장은 국내 최고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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