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日·中에 밀리지 말아야

남북경협, 日·中에 밀리지 말아야

  • 철강
  • 승인 2018.10.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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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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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경협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경협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고 대북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더욱이 대북 제재가 완화된다고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은 남북경협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철강금속산업의 국내외 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납북경협은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빠르고 현실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철도 건설이다. 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올해 내로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104.6㎞의 동해선 철도 건설 사업이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에서 제진까지 복선으로 철도를 건설할 경우 소요되는 궤조량은 약 4만톤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봉형강 제품도 약 2만5,000톤 정도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철도 연결 사업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제협력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가 대폭 완화되거나 해제 돼야하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제재 국면에서 착수할 수 있는 남북 경협 사업이 사실상 없고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까지는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의회 입법 과정은 더욱 까다로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부터 남북경협에 대비한 준비는 필요하다. 특히 철강금속산업은 남북경협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풍부한 자원의 개발과 활용, 연간 1,000만톤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인프라 및 개발에 소요되는 철강 및 비철금속 수요 등으로 고려하면 국내 철강금속산업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요 철강 및 비철금속 기업들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다. 포스코의 경우에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납북경협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포스코의 역할론을 강조해왔고 취임 이후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컴텍 등이 참여하는 대북사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또 비철금속 업체들도 관련 부서를 정하고 이에 대한 현황 분석과 준비에 들어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남북경협 사업에 대비해 보다 효과적인 준비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먼저 세우고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의 기업들에게 밀리지 않고 관련 사업개발을 선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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