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확대로 산업위기지역 불황 ‘조기 탈출’

中企 수출확대로 산업위기지역 불황 ‘조기 탈출’

  • 뿌리산업
  • 승인 2018.12.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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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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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자동차·조선산업 위기지역 지자체와 해외마케팅지원 긴급간담회 개최
틈새시장 발굴, 권역별 특화사업으로 내년 KOTRA 해외마케팅사업 참여기업 2배로

KOTRA와 산업위기지역 지자체가 수출확대를 통한 조기 위기 탈출에 뜻을 모으고, 이들 지역소재 기업의 KOTRA 해외마케팅 사업 참여를 두 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산업위기지역 해외마케팅 지원 간담회. (사진=KOTRA)
산업위기지역 해외마케팅 지원 간담회. (사진=KOTRA)

KOTRA(권평오 사장)는 11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활로 모색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9개 기초 지자체와 관련 4개 광역지자체,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이 참석했다.

그동안 위기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유동성 공급, 공공발주를 통한 일감 확대, 고용안정 지원, 수요기반 R&D 등의 정부 지원책 외에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KOTRA가 위기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을 사전에 면담한 결과 내수기업들은 수출기업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내수부진이나 전속거래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모색하고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가 이번 간담회에 적극 참여해서 KOTRA와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이러한 지역소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하고 있다.

KOTRA는 간담회에서 내년도 자동차·조선분야 해외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계의 수출기회 확보와 수출 붐 조성을 위해 해외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유력 바이어를 대거 국내로 초청하는 주력산업 플래그쉽형 수출상담회인 ‘붐업코리아(잠정)’를 내년 1분기에 조기 개최키로 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단기간에 수출물량 확보가 가능한 A/S부품 유통망을 타깃으로 하는 전시회 겸 수출상담회(글로벌트랜스포텍)도 올해 120개사에서 내년에 대폭 확대하고 ‘산업위기지역 지자체 중소기업관’을 따로 마련한다. 또한, 기존 선진시장 완성차업체 위주에서 벗어나 해외조달수요가 많고 완성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멕시코, 인도 등의 신흥시장과 국내 2·3차 벤더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1차 벤더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상담회 개최 시 해외취업설명회도 개최해 청년층의 취업을 돕는다.

조선기자재의 경우, 먼저 국내에서 내년 2분기에 일본 조선 전문상사와 유럽 조선 에이전트를 초청하는 전문상담회를 신설하고 4분기에 국내 조선전시회와 연계한 대형 수출상담회를 확대 개최해 다양한 수출기회 제공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권역별로 특화된 조선 기자재 글로벌파트너링 상담회를 개최한다. 국내업계와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동남아 수리·개조 시장 ▲유럽 친환경기자재 시장 ▲중국 신조 및 수리·개조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상담회 개최 시 주요 선주사와 조선소를 대상으로 국내 기자재기업들의 벤더(Maker List) 등록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OTRA와 산업위기지역 지자체는 이들 지역 기업의 KOTRA 해외마케팅 사업 참여를 올해 350개사에서 내년에는 700개사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우리 경제와 기업은 위기의 순간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왔다”면서 KOTRA의 해외마케팅 사업에 보다 많은 산업위기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담회에 참석한 민형배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KOTRA 등 유관기관들이 역량과 지혜를 모아 산업위기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하루속히 이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정부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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