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구체적 대책 세워야 한다

안전사고 구체적 대책 세워야 한다

  • 철강
  • 승인 2019.04.17 06:00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철강산업 생산 현장에서 사망사고 및 쇳물유출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월 초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쇳물 누출사고에 이어 2월 중순 현대제철 인천공장의 쇳물 누출사고, 4월 중순 한국철강 마산 제강공장 화재 사고로 공장 내 장치 및 시설물이 손상돼 빌릿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0년 초 화성 씨랜드사고 등의 대형 사고처럼 철강업계에서 발생하는 사고도 안전불감증이 최대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재 개발과 건설기술관리법 강화, 정품 규격재 철강재 사용 캠페인 등 대(對) 국민 홍보 활동 등으로 안전 철강재 사용은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음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줄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생산 현장에서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해 나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작업방식이 여전하다 보니 사업장은 다르지만 같은 유형의 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철강산업 안전재해 현황은 총 근로자 3만335명 중 재해자 수는 85명이었다. 이 중 사망자 수는 2015년 21명에서 2016년 16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업종별 재해율을 보면 일관제철 0.05%, 강관 0.19%, 냉간압연 0.25%, 선재압연 0.28%, 합금철 0.36%, 전기로제강 0.55%, 기타 0.28%이었다.
철강산업의 원인별 재해 발생 건수는 불안전한 행동에 의한 발생이 총 48건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안전인식 부족이 28건으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다. 두 요인에 의한 재해 발생이 76건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이 처럼 사고는 안전교육 미비와 근로자의 행동 불안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철저한 안전교육이 선행돼야 함을 입증하고 있다.

근속 연수별 재해 건수는 10년 이상 근로자가 전체 재해 건수의 50.5%를 차지했고, 5~10년이 3명으로 15.3%를 차지했다. 5년 이상 숙련 근로자의 재해 건수가 56명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이같이 중견 이상 근로자에서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숙련기술만 믿고 안전에 대해 부주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발생 형태별 재해 현황은 협착 22명(25.8%), 추락 7명(8.2%), 전도 6명(7.0%), 무리한 동작 6명(7.0%) 순으로 나타났다.

철강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대부분 중량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재해 발생 시 사망 또는 중상의 재해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각 사업장은  최우선적으로 근로자들 안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산업 현장 사망사고 발생 시 유족보상 등 완전한 법적인 처리까지는 최소한 1개월여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수습 시간, 비용 낭비,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인 손실을 고려 시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이다.

각 사업주는 산업 현장 안전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사전 예방을 위한 충분한 안전교육과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야만 또다시 안전사고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을 특별히 유념해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