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의 통상장관 회담에서 FTA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17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Ramon M. Lopez 통상산업부 장관과 양자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필간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협력 강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ADB총재와 면담을 통해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 신북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에너지, 산업기술 등 분야에서의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FTA를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간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성과도출 목표로 협상을 신속히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아세안 FTA 개선의 일환으로 한-필간 상품분야 추가자유화 협의를 진행해 왔다. 양국은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이해 보다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한-아세안 FTA와 별도로 양국간 한-필 FTA를 추진하고 이를 조속히 타결시키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FTA추진으로 필리핀을 포함, 현재 추진중인 인니/말련과의 FTA 추진시 우리의 ASEAN 5대 교역국 모두와 양자 FTA를 갖게 돼 신남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동력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우리의 다섯번째 교역국이자, 안정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는 국가로 한-필 FTA 체결은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공청회·국회보고 등 한-필 FTA 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착실히 진행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