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3위 자동차업체 탄생할까?

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3위 자동차업체 탄생할까?

  • 철강
  • 승인 2019.05.2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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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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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 연간 50억 유로 시너지 효과 달성 전망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CA가 르노에 합병을 제한하면서 르노도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CA는 27일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 르노도 별도로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CA는 합병된 기업에 대해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네덜란드 소재 지주회사를 통해 합병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FCA 주주들에게 25억 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고 나서 양사가 통합 법인의 새 주식 지분을 50%씩 소유하는 방식이다. 새 법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또 피아트는 합병에 따른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간 경영 통합 논의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변화로 어려움이 커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투자 공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양사는 주요 지역 시장과 기술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연간 50억유로(약 6조6,000억원) 이상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아트는 "폭넓고 상호보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고급차부터 대중차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피아트와 르노는 총 8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보다는 적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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