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 車업계 지각변동

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 車업계 지각변동

  • 수요산업
  • 승인 2019.05.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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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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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 세계 3위 규모로 올라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자동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CA는 현지시간 27일 프랑스 자동차 업체인 르노에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지분은 양사가 똑같이 50%를 소유하는 구조이다. FCA가 주주들에게 25억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고 나서 양사가 통합법인의 새 주식 지분을 50%씩 소유하는 방식이다.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는 FCA의 합병 제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사 간 경영 통합 논의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트렌드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최근 급물살을 탔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투자 공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 브랜드와 함께 알파 로메오와 마세라티 등 고급차 브랜드까지 아우르고 있는 FCA는 픽업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르노는 유럽이 주력 시장이지만,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와의 제휴를 통해 피아트가 고전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피아트는 전기차 개발에 있어 후발 주자로 꼽히고 배출가스 기준을 준수하는 데에도 고전하고 있지만, 르노는 전기차 분야의 선도업체면서 연료 효율성 측면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은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지난해 생산량(870만대) 기준으로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완성차 업체로 올라선다. 르노의 제휴선인 닛산과 미쓰비시까지 합쳐지면 1,500만대를 넘어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도 부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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