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부진 대비책 강구해야

하반기 경기 부진 대비책 강구해야

  • 철강
  • 승인 2019.05.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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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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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업계도 심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 마찰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데다 관세전쟁 후폭풍에 따른 직간접적인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도 고율 관세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안심하고 있을 수만 없을 것 같다. 이처럼 비관적인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杞憂)에 그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본지가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최근 정부·업계·연구소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하반기 철강경기와 이슈 전망’을 위한 간담회에서 여러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었다.
우선 한국은행 발표를 빌어 일반경제는 올해 2.5% 성장을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은 올해 전체 390만대를 예상한다. 신차 수요가 미미한 가운데 하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한시적인 연장을 전제로 올해 전체 판매도 390만대로 내다봤다. 내수 판매는 133만대로 전년 대비 1.0% 증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은 SOC 분야에서 정부가 견인할 만한 수요가 없는 가운데 민간투자 위주로 건설수주가 지난해 155조원에서 올해는 140조원으로 내다봤다. 무려 15조원이 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선 수주는 2020년 선박의 환경규제 영향 때문에 선주들이 관망세를 예상해 3년 연속 감소로 내다봤다. 저가 수주는 벗어나고 있지만, 수익성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반 기계는 최근 1분기 주력 제조업의 청와대 경제 동향 보고자료를 빌어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하고, 가전은 6.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하반기 내수 부진과 수출 정체, 수입 증가라는 삼중고(三重苦)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관건이다.
산업 모든 부분이 좋은 것이 없을 정도로 하반기 전망은 암울 그 자체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을 살리려는 대책을 본격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급한 것이 내수 부진 해결책이다. 기업들이 더는 한국을 떠나지 않고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문제를 비롯한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 아울러 신규 투자에 대한 계기를 만들어 주고 향후 전개될 정부 정책이 투명하고 기준이 있어야 기업들의 투자가 뒤따를 것이다.

베트남이 좋은 예이다. 그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간접적인 수혜국이 되고 있다. 값싼 인건비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안정과 친기업 정서, 급증하는 수요 증가, 미래를 믿고 확신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의 투명성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출 정체 해결도 시급하다.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EU,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 등 신규시장 개척에는 업계가 직접 나서고, 민간 차원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쿼터 증량 문제 등은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다시 몰려오는 중국산 저가(低價) 철강재 수입품 대응은 한·중, 한·일 등 민관 협력 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의 한국 이탈과 한·중 무역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의 불똥을 더는 맞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험로를 걷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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