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기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

호경기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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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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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관리자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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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뉴욕 힐튼호텔에서 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WSD와 본지와 기사를 제휴하고 있는 미국 Fastmarket AMM 공동 주최로 새로운 철강기술과 철강 수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방안을 두고 세계적인 철강 CEO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에는 글로벌 철강경기 전망을 비롯해 철강원료, 철강 제조 혁신기술, 철강 신수요 창출, 새로운 철강 마케팅, 미국의 무역확장법 이후 업계에 미칠 영향과 그 가능성까지 토론하고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는 평가다.

올해로 34회를 맞은 ‘2019 철강성공전략회의(Steel Success Strategies 2019’)는 철강 호경기 시절인 10년 전만 해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철강업체 CEO 1,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과 논의를 펼치는 활발한 자리였다.

하지만 지난해 참석자가 900명 전후로 줄고 올해는 700여 명이 참석했다는 것이 신덕웅 본지 뉴욕 통신원의 보고이다. 국내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 아메리카 지사장, 현대제철, 동부제철, 세아제강, 현대자동차, 한국철강협회 관계자, 본지 신덕웅 통신원 등 몇 명만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불경기일수록 호경기를 대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해외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의 참관을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 하지만 갈수록 배움에 대한 목마름과 의지가 줄어드는 것 같아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든다.

단지 경기 침체 때문으로만 돌리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우리는 1997~98년 IMF, 2008~2009년 리먼 사태 등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하며 어려움을 헤쳐나왔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 연구기관인 WSD가 포스코를 전 세계 34개 철강사 가운데 10년 연속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업체로 선정했다. 현대제철도 10위에 올랐다.

이러한 결과는 포스코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밤낮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철강재를 개발하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피땀 어린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포스코는 2000년 초중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25%라는 성공에 도취해서 타성에 빠져있었다면  10년 동안 세계 1위 철강업체라는 영예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매년 8,000억원 이상 쏟아붓는 기술연구소 R&D 투자와 600여 명 이상에 달하는 석·박사 연구인력, 포스코경영연구원, 포항공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싱크탱크를 갖춰 다양한 연구기술을 녹여낼 수 있는 인력들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국내 타 철강업체들도 여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사업이 안된다고 한숨만 쉬며 정부 탓, 경기 부진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생존을 위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그냥 포기하고 주저앉아만 있을 것인지, 달리는 코끼리 등을 타고 새로운 신시장과 신수요를 개발해 나설 것인지의 선택은 이제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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