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중재위원회는 설치하지만 협상 진척이 느리고 수출 규제도 유지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는 18일이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지난 6월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기초로 한 중재위원회 설치를 한국 측에 요구했는데, 그 답변 시한이 18일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정부 입장이 어떻든 국제법상 일본이 유리하기 때문에 18일 이전에 중재위원회 설치에 동의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21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 중 58%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지지했다는 여론 조사도 나오고 있어 중재위의 협상 진척이 느리고 수출규제도 유지돼 부정적 영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항공과 반도체, 디스플레이”라며 “항공업종에서는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11∼26% 수준으로 가장 커 일본 여행 수요 감소에 따른 타격이 예상되고 반도체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들의 국산품 대체가 어려워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철강은 일본 수입품에 대한 대체 수요로 일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포스코 실적에 연결로 반영되는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극재와 관련해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