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의 허상…국내 실정 맞는 산업 진단 필요

희토류의 허상…국내 실정 맞는 산업 진단 필요

  • 비철금속
  • 승인 2019.07.22 14:46
  • 댓글 0
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광硏 '희토류 토론회'…"韓 산업구조, 수입에 적합"
“한반도 매장량 추정치 큰 의미 없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의 타개법으로 희토류 금수 조치가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희토류 시장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이사장 양민호)는 최근 ‘희토류 자원전쟁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여의도에서 제1차 특강·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특강에서 국제전략자원연구원 김동환 원장은 ‘희토류의 실체와 허상’이란 제목으로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희토류 무기화 등으로 희토류에 대한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희토류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명확한 정보와 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장은 희토류의 가치가 대두되면서 한반도에 매장된 희토류에 대한 허위 정보도 늘고 있으며 희토류 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희토류 생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환경오염을 간과한 채 매장 추정량을 단순하게 금액으로만 환산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희토류 중 4차 산업기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인데 이를 대량 생산하더라도 수요 업계와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희토류를 소재로 한 부품 생산 기업이 거의 없다. 특히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 희토류 자석은 전량 중국 및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김 원장은“희토류는 유난히 국민적 관심이 높은 자원이지만 이는 희토류 개발 및 생산에 따른 환경비용을 간과하고 국내 희토류 산업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환상”이라고 꼬집으며 "희토류가 함유된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희토류 매장량 추정치와 가치만을 언급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국내 희토류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단순 매장량 추정치로 희토류 산업에 장밋빛 기대를 갖지 말아야 하며 국제적인 가치사슬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 산업구조는 소재 부품 제조에 특화돼 있는 만큼 희토류 광산 개발이 필요하지만 한국 산업구조는 반제품과 완제품 수입에 특화돼 있어 광산 개발보다는 수입에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는 남한과 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각종 광물자원에 대한 조사 및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광물자원의 개발·가공·유통 사업 등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제공함으로써 남북한 광물자원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5월 초 설립됐다.

희토류 토론회에서 양민호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있다.
희토류 토론회에서 양민호(사진 왼쪽) 한반도광물자원연구센터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인사말과 축사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