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p 인하

美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p 인하

  • 일반경제
  • 승인 2019.08.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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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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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불확실성에 10년 7개월 만에 금리 내려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했던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10년7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 연준은 현지시간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5~2.50%였던 연방기금금리(FFR)를 0.25%p 낮춘 2.00~2.25%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지만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대폭' 수준에는 못미쳤다.

연준은 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약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에 대한 글로벌 상황의 함의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경제 활동 확장과 견조한 노동시장 여건, 균형잡힌 2% 성장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FOMC에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린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뒤따랐던 2008년 12월 이후 무려 10년7개월 만의 결정이다. 미국은 당시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해 사실상 '제로 금리' 시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5년 12월에 금리를 인상했고 이후 총 9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FOMC 위원 10명 중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8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의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8월에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 시중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으로, 돈을 풀어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의 반대되는 개념이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폭적인 금리 인상을 연일 압박한 가운데 이날 연준이 "경기 전망을 위한 정보 함의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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