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회장 "日 경제 침략, 100% 소재 국산화로 맞선다"

우오현 SM그룹회장 "日 경제 침략, 100% 소재 국산화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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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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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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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스틸, 日 수입 의존도 88% 스테인리스강 후판 100% 국산화 박차
한덕철광산업, 연 150만톤 철광석 생산·연 400억원대 수입 대체 효과 기대

‘경제 침략’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100% 소재 국산화와 수입 대체로 맞서고 있는 그룹이 있어 화제다.

SM그룹(회장 우오현·사진)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인 SM스틸의 스테인리스 스틸 후판 국산화와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지인 한덕철광산업의 제2 수갱 완공을 통한 철광석 수입 대체로 한 발 앞서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
SM그룹 우오현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스테인리스강 후판 신규 투자와 관련해 “삼척동자도 알듯 일본의 경제 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밖에 없다”면서 군산조선소와 한국GM자동차 군산공장의 철수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군산 경제에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고용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M스틸은 지난 1월 전북 군산시에 1,500억원 규모의 투자로 스테인리스 스틸 후판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해 대일 수입 비중 88%인 스테인리스강 후판 100%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김진홍 부국장과 유태경 조사역이 지난 6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포항 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對)일 수입 의존도가 50%가 넘는 제품군 가운데, 스테인리스 스틸 중후판은 88.2%의 대일 수입 비중을 차지, 전체 품목 중 3위를 차지했다.

 

SM스틸 군산공장 전경
SM스틸 군산공장 전경

 

SM스틸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폭 3.3m~4m 규격의 광폭 제품인데 군산공장은 이를 대체해 국산화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통상 두께 5mm~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의 고강도 소재이다. 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진공 챔버, 석유 및 특수화학 설비의 각종 탱크, 담수화 플랜트의 후육관, LNG 설비와 운반 선박의 핵심 부품 등으로 쓰이며 일반 탄소강 후판과 차별화되는 중화학 공업의 핵심 고급 소재이다.

SM스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톤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연간 약 7만톤(추정)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 제품들이 수입·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SM그룹은 이에 따라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인리스강 후판사업 부문에서만 내년에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덕철광산업 신예미광업소 제2 수갱
한덕철광산업 신예미광업소 제2 수갱

 

한편 SM그룹의 한덕철광산업은 지난 3월 500여 억원을 들여 제2 수갱을 완공, 연간 최대 15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이를 통해 연 400억~450억원 정도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또 기초과학연구원과 함께 한덕철광산업 지하 1,100m에 암흑물질과 중성미자 등을 연구하기 위한 ‘우주입자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등 미래 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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