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탈출은 ‘기본’에서 시작해야

불황 탈출은 ‘기본’에서 시작해야

  • 철강
  • 승인 2019.1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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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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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철강업계와 뿌리업계에 좋지 않은 소식들이 많이 나온다. 대기업들은 금융회사들의 신용평가에서 등급이 내려가고 있으며, 중견기업들은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많이 들린다.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의 경우에는 아예 폐업한다는 뉴스도 많이 나온다.

무역 비중이 큰 한국경제의 특성 상 현재와 같은 보호무역이 지속되는 한 불황을 타개할 해법이 마땅치 않다. 문제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불황을 겪고 있어 단기간 내에 현재의 경제상황을 변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불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기업의 진짜 실력은 불황기에 발휘된다’는 말처럼 공황과 같은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것만이 최선의 해법이기 때문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혹자는 “철강산업이나 뿌리산업은 신제품이 잘 나오기 어렵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분야별 제품군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철강산업과 뿌리산업의 특성을 보면 이 말은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경량소재와 기능성 소재 등 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은 철강산업 분야에도 많이 필요하다.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의 R&D 투자비중이 한중일 3국 중에서 꼴찌라고 한다. 연구개발 강화는 국내 철강업계의 기초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비록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세안과 인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아직 미개척 시장도 많다.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우호적인 언론들의 지원사격 아래 ‘친기업 정책’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구노력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의 불황은 정부의 지원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근본 원인이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격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튼튼해야 하며, 그 기본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개척에 있다. 철강업계와 뿌리업계가 기본을 튼튼하게 하여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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