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고로 4기 폐쇄 계획…구조조정 단행

일본제철, 고로 4기 폐쇄 계획…구조조정 단행

  • 철강
  • 승인 2020.02.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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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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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실적 전망에 구조조정 결정
고로 4기 폐쇄로 연 500만톤 생산능력 감소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이 주요 제철소 폐쇄를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역대 최악의 실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생산능력이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일본제철은 전체 15기의 고로 중 4기를 없애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생산 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일본제철은 히로시마현 구레제철소 고로 2기를 내년 9월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구레제철소에 있는 고로 2기 외에도 철강 가공공장 등 모든 생산 시설을 2023년 9월 말까지 정리해 사실상 전체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또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에 있는 공장의 고로 2개 가운데 1기를 2022년 9월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가동을 시작한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고로를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미 폐쇄가 결정됐던 기타큐슈 야하타제철소의 고로 2기 중 1기도 당초 예정이었던 2021년 3월보다 앞당겨 올해 9월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제철은 고로 15기 중 4기가 문을 닫을 계획이며 전체 조강 생산능력도 10%(연 500만톤)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나고야의 후판 생산라인과 스테인리스(STS) 열연 공장도 각각 2023년 3월과 올해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기타 아키오 부사장은 "장래를 고려할 때 현재 생산능력이 너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며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면 추가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본제철이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연결회계 기준 최종 순이익은 4,400억엔(약 4조7,835억원)적자로 예상됐다. 일본제철이 1934년 출범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적자로 2019회계연도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4% 줄어든 5조9,0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언론 내에서도 “일본제절을 비롯해 일본 철강 전체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일본제절의 고로 페쇄로 인해 제철소가 위치한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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