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 기능 갖춘 철강·금속 소재 적용 확대 필요

항균 기능 갖춘 철강·금속 소재 적용 확대 필요

  • 철강
  • 승인 2020.03.23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건강과 안전, 환경, 에너지 등이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에 관련된 기능성을 가진 소재들의 적용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항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강 금속 시장에서도 항균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소재 분야에 있어서 항균 특성을 갖고 있는 제품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일부 제품이 출시돼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균성이 입증된 제품은 동(銅)이다. 유럽 등 여러 지역에서 구리는 항균 특성을 활용해 사용되는 일반화된 소재다. 매우 오래전부터 생활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동은 널리 사용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구리의 특성을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인간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최근 새삼스럽게 동의 항균성이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구리의 특성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철강제품 중 동국제강이 지난 2018년 개발해 출시한 럭스틸 바이오 제품은 특수 금속 세라믹 항균제 및 특수 첨가제를 이용해 살균효과 및 항균효과를 극대화한 컬러강판이다. 특히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의 서식을 억제한다. 생활환경균인 O-157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동균 등에 대한 항균성뿐만 아니라 항곰팡이, 청정기능(탈취)까지 갖춘 프리미엄 항균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반영구적인 살균효과를 제공한다.
KG동부제철도 지난해 바이오코트라는 항균 도금강판 제품을 출시했다. 은이온을 적용해 뛰어난 살균 및 항균효과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러스 서식을 억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바이오코트의 표면층에는 은이온과 은나노 입자가 존재하는데 이들이 박테리아의 세포벽과 세포막에 손상을 일으키고 세포 내로 침투해 파괴된다. 또 이러한 항균성은 반영구적으로 국내 기후에서 10년 이상 유지된다.

스테인리스 제품도 의료용 도구 등에 항균 특성을 갖춘 제품이 개발돼 적용이 이뤄지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건강, 환경 등을 반영해 금속 소재 분야에서도 항균 특성을 갖는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에서도 감염은 큰 이슈가 된 바 있지만 항균 제품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출현으로 일상생활에서 감염은 앞으로 더욱 이슈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또 다른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뀔 것이고 다양한 대안들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항균 특성을 갖고 있는 철강금속 소재들의 적용 확대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줄일 수 있는 좋은 대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