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부산공장 이전 첫 걸음 내디뎌

풍산 부산공장 이전 첫 걸음 내디뎌

  • 비철금속
  • 승인 2020.03.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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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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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부산도시공사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 MOU 체결

풍산(회장 류진)이 23일 공시를 통해 부산광역시,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해운대 인근의 센텀2지구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풍산의 방산 사업장인 부산공장이 해당사업 부진에 포함되면서 공장 이전이 논의돼 왔다.

하지만 부산공장이 방산 사업장인 관계로 국방부의 허가가 필요했던 상황이다. 지난해 감사원에서는 전력 공백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며 대체 부지 확보를 선주문했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 인근에 3곳의 대체부지를 선정하여 풍산에 제안했으며, 풍산에서 이를 검토해 왔다.

최근 국방부와 풍산이 대체부지로의 공장 이전 협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부산시 등과의 3자 MOU가 전격적으로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MOU가 체결됨에 따라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전체 사업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195만㎡(59만평)에 추진되는 센텀2지구 개발사업은 전체 대상지 92.8%가 그린벨트에 묶여 있고, 풍산 부산공장 부지는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산공장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액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기업 특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풍산은 "공장 이전이 자발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고 공장 이전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비용과 직원들의 근무 및 생활 환경 변화 등을 감안하면 기회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센텀2지구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융합부품 소재, 정보통신기술, 첨단신해양산업, 영상·콘텐츠 등이 입주하는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1조6,4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이 사업을 통해 8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풍산 부산공장 전경(출처:네이버 지도 캡처)
풍산 부산공장 항공뷰(출처:네이버 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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