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 연(Lead) 가격이 1분기 최저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3월 25일 기준 LME 연 가격은 전일 대비 28달러 하락한 톤당 1,589.0달러를 기록했다.
매주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연 가격은 오늘 첫 톤당 1,500달러대에 진입했다. 전일 소폭 상승을 보이며 추가 상승의 기대를 나타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증시 폭락에 연 가격은 하락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금융 위기보다 더 강한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LME 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각종 이슈에 민감한 연 가격의 특성상 상승보다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세계 증시 및 유가 변동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중국의 연 생산 부족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차와 배터리 수요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유례없던 자동차 시황의 침체로 내연기관차와 배터리 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편 국내 일부 업체들은 최악의 시황을 극복하기 위해 연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재생연 업체들도 연 가격 약세와 폐배터리 고평가로 만성적자를 겪고 있어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