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6월 철강재·비철금속 KOIMA 지수 ‘상승’

유가 상승 및 경기 회복 기대감에 6월 철강재·비철금속 KOIMA 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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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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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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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산업 수요 부진에 희소금속 KOIMA 지수는 하락

주요국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했던 경제적 봉쇄조치를 해제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조선해양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철강재와 비철금속 KOIMA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한국수입협회가 발표한 ‘2020년 6월 원자재수입가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부문별 주요 원자재 55개 품목의 수입가격 동향분석 결과 ‘KOIMA 지수’는 전월의 175.38 대비 15.23포인트 상승한 190.61을 기록했다.

광산품(14.5%), 철강재(3.89%), 비철금속(4.97%)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희소금속(-4.81%)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한국수입협회 박철홍 연구조사팀장은 "광산품 지수의 대폭 상승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유가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높아진 귀금속 가격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며, 철강재 지수의 상승은 전반적인 시장 회복 분위기와 일부 품목 공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비철금속 지수의 상승은 경기부양 기대감에 따른 수요 개선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희소금속 지수의 하락은 지속적인 관련 산업의 수요 부진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광산품의 경우 철광석은 브라질 현지 공급 차질로 인하여 가격이 상승했고, 백금은 금 가격 상승이 상승을 견인했다. 금은 위험자산 회피 및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이 상승했고, 은은 산업 수요 증가 및 안전자산 선호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광산품 중 유연탄은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는 산업활동 침체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도의 석탄 증산 가능성으로 인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의 경우 철스크랩과 빌렛은 공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고, 슬래브는 수요 증가와 시장 회복 기조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열연강판은 인도산 열연강판의 수출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의 내수 강세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H형강은 국제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선철은 거래량 감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비철금속의 경우 전기동은 중국 수요 상승세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했고, 알루미늄은 중국의 생산 감소와 수요 개선 기대에 가격이 상승했다. 동스크랩은 수요 증가와 경기부양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했고, 아연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 및 철강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주석은 재고물량과 아시아 국가들의 공급물량 감소, 중국 생산업체들의 비축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니켈은 중국 스테인리스 수요 반등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고, 연(납)은 공급의 일시적 부족 현상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알루미늄스크랩은 중국산 스크랩 수입 감소 영향으로 유일하게 가격이 하락했다.

희소금속의 경우 몰리브덴과 코발트, 마그네슘과 티타늄은 수요 부진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리튬은 공급 과잉과 함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바나듐은 중국의 공급 감소와 늘어난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고, 실리콘은 가격 안정화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6월 들어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와 수요 회복 전망에 따른 유가 상승,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와 경기 부양책 시행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제조업 경제지표 개선,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조짐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산업군의 여전한 수요 부진과 원유 감산의 지속적 준수에 대한 불확실성, 미중 갈등 확대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폭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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