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업계, 코로나 재확산 적극 대처

철강금속업계, 코로나 재확산 적극 대처

  • 종합
  • 승인 2020.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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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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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탄력근무·비대면 영업 확대
방역 철저·순차적 식사 등 확산 방지 총력

수도권 전역에 재확산 중인 코로나19가 국내 경기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철강 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철강업계는 재택근무 및 탄력근무제를 확대하고 비대면 영업을 모색하는 등 근무 방식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열감지 카메라 도입 및 손소독제 비치 등 기본적인 방역 강화와 함께 구내식당 등에서의 순차적 식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 저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내 버스 대합실을 방역하는 모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내 버스 대합실을 방역하는 모습

 

우선, 포스코는 서울 포스코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서울 근무 임직원들은 2교대 근무 중에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이어가는 등 이미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3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예방하는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재택근무 연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간압연강판업계는 글로벌 무역을 통해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기계, 건자재 등 전국 산업단지 수요가에 제품을 납품하기에 제품 출하 시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작업장 안전을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제 배치, 출입문 열감지 시스템 구축, 소모임 활동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소 철강·비철·뿌리업계에서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정책과 관련하여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문제와 근로자 임금 감소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고령군의 한 주조공장. (사진=철강금속신문)

 

후판업계에서는 비대면 영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일반적인 비즈니스 활동은 아니지만 고객사들도 방문 영업에 부담을 갖고 있기에 내린 대안이다. 조선업체 등 대형 고객과의 다대다(多對多) 회의의 경우 비대면 화상회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일대일 담당자 간 활동은 직접 영업보다 유선과 이메일, SNS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냉연판재류업계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공장 내에서는 소독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영업부문에서는 외부와의 미팅을 전면 취소하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스테인리스(STS)업계도 재택근무와 방역 지침 철저 준수 등을 통해 코로나 재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임직원 대상 1일 2회 발열 체크 및 매일 사업장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출퇴근 유연제와 임산부 우선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향후 재택근무는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DKC와 DKCS는 탄력근무제를 이미 두 달째 시행 중이다. 또한, 지난 신천지 사태 때의 시범 시행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재택근무 시행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공장 방역 역시 매일 오전에 시행하고 있다.

SM스틸도 전 직원 1일 1장 마스크 배포 및 매일 2회 체온 측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서울사무소는 탄력근무제를 진행하고 시흥과 군산 공장은 구내식당 간격 넓히기와 식사시간 순번제 적용 등을 실시 중이다. 

 

 

강관 업계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재택근무와 비대면 영업활동 강화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임산부, 영유아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의 경우 필수 재택근무 인원으로 구분하고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아울러 세아타워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도 순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비대면 영업 활동의 경우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7월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에스에스다이렉트(SS Direct)’를 론칭하고 구조관 업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동국제강도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각 직원별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동국제강은 이에 더해 각 팀별 50% 수준 인원에 대해 탄력적인 재택근무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특히 회사는 지난 2월 25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코포스(TF)를 설립했으며, 5월 이후 월 1회 재택근무 정례화를 도입했다. 또한 8월 이후 전 사업장에 열화상 카메라 등 체온 측정기를 도입해 출입자의 체온 측정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현대제철 철근 제품

 

선재업계와 특수강업계도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경기 변화에 기민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정부 지침에 따라 정기적인 방역, 출퇴근 시 발열 체크, 조별 재택근무, 순차적 식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외부 미팅보다는 내부 화상 회의 등을 통해 일정을 진행하고, 직원들은 되도록이면 출장 및 교육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내내 어려웠던 경기가 조금 살아나는 분위기에 찬물을 뿌린 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대책을 조만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단조업계에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단조업계는 확진자 발생 등은 자체 방역 강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요산업 불황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다시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주단조업계에서는 조합을 중심으로 정부에 지원정책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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