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냉간단조 자동차부품 시장 유망

독일, 냉간단조 자동차부품 시장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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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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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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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볼트·너트·스크류 제조사, 시장 선점 및 기술력 주도권 장악도 가능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국내 단조업계는 자동차와 중장비 등 수요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역성장하면서 단조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냉간단조 부품 시장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에 따르면 독일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중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냉간단조의 배출량이 열간단조보다 낮아서 관련 부품 성장성이 높을 전망이다. 냉간단조는 내연기관, 무연기관 차량 모두에 적용되는 부품과 관련된 기술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수소차와 전기차로 시장이 변하는 중에도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가능하다.

컨설턴트 K와 자동차산업 컨설팅 전문 AP Global의 J대표에 따르면, 냉간단조 제조 방식의 자동차 부품은 독일 제조사와의 치열한 경쟁관계인 대표적 부품군인데 중국-대만-한국-유럽 제조사 순으로 내구력 등 품질과 가성비를 인정받는 중이다.

독일의 냉간단조 방식 차량용 부품 수입시장 규모는 2015년 342억 달러, 2016년 372억 달러, 2017년 416억 달러, 2018년 438억 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하였으나, 전기차 비중 증가에 따른 자동차 부푼 감소의 여파 등으로 2019년 396억 달러로 감소했다.

독일의 자동차 수입시장은 지속 성장하여 2019년에도 전년 대비 10% 성장했고, 한국 자동차의 독일 시장 매출은 2017년 9.9억 달러, 2018년 11.7억, 2019년 13.8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와 맞물려 독일 시장에 한국의 부품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입시장은 2016년 37.2억 달러, 2017년 41.6억 달러, 2018년 43.9억 달러로 증가해오다가, 2019년 39.6억 달러로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은 EU FTA의 최대 수혜품목 중 하나로 꾸준한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관련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그 외 BMW, GM 등에 납품하는 Tier1 형태로도 확대 추세이나 독일 업체의 가격경쟁력 증가에 따라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의 경우 대 독일 부품수출 10개국의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부품의 수출은 증가했다.

냉간단조의 경우 열간단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이며, 독일 시장에는 아그라티(Agrati), LISI, SF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국내업체들의 경우 해당 업체들에 준하는 품질을 갖춰야 한다. 또한 독일 업체들은 현재 공정 및 기술혁신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 업체들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가성비를 고려한 가격 전략도 필수적이다.

현재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 영업에서 한국 완성차에 비해 부품 기업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나 대독일 자동차 수출의 호조와 더불어 경쟁력을 갖추고 특히 B2B 거래에서는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대모비스는 독일에서 가장 먼저 자동차 부품 수출을 시작한 회사로 현대·기아 자동차의 부품 관련 계열사로서 인지도가 있고 진합의 경우도 국내에 몇 안 되는 차량부품, 특히 냉간단조 통한 차량 볼트류 생산 기업으로 유럽에서 알려진 편이다. 그 외에 태양산업, 신도, 조은공업 등이 현지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독일의 자동차부품 주요 유통채널을 살펴보면 냉간단조 제조방식을 이용하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에 B2B 거래는 Tier2 회사에 공급되다가 최근 완성차 업체와 직접 거래를 맺는 경우가 생기는 상황이다.

B2C 영업의 경우 전형적으로 수출자→수입자→딜러, 도매상, 소매상 등 중간유통단계→최종소비자로의 유통 채널이 있으며, 온라인 유통보다는 오프라인 유통이 보편적이다.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부가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멀티 유통이 필수이다.

그리고 독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포장이나 안내 설명서 등이 독일어로 작성되어야 하며,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한 지속적인 제품 홍보와 더불어 타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

냉간단조 부품의 관세율은 한-EU FTA로 인해 0%이다. 다만 자동차 부품의 거래를 위해 요구되는 필수 사항으로 e-Mark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유럽인증기관(NB : Notified Body)의 승인이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므로 국내업체의 경우 TUV 라인란드 코리아 등 여러 승인 기관과 기술 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국내 시험소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비강제인증은 회사 운영에 대한 인증이지만 경쟁사와 함께 제품 어필을 하는 과정에서 취득을 해 두면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다. 비강제인증인 품질 매니지먼트 시스템(QMS)의 기술사양 관련 ISO/TS 16949는 2016년 10월에는 개정판인 IATF 16949:2016으로 변경되었으며, 미주와 유럽에서 통합 적용된다. 그리고 품질 경영 시스템 관련 ISO 9001도 취득하는 것이 좋다.

냉간단조 제조방식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적합한 부품 제조방식이며, 냉간단조 제조방식 부품은 자동차의 정밀화 되는 부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작 방식으로 이를 적용한 기초 부품의 제품군이 필요하다.

현재 독일 시장에서 일반 볼트·너트와 달리 차량용 볼트·너트·스크류의 제조사는 많지 않은 실정으로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우리 기업의 시장 선점 및 기술력 주도권 장악도 가능한 상황이다.

독일에 진출한 부품업체 전문가는 “점점 더 많은 제품을 냉간단조 방식을 통해 정밀 가공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부품군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열간단조에 비해 열 배출량이 적고 탄소배출량에도 줄일 수 있는 냉간단조 방식은 탄소중립정책을 위해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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