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책 마련해야

수입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책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0.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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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관리자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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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내년에 대한 경기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회복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각국의 재정 확대가 수요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들과 선진국들의 회복속도는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철강산업은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철강업체들은 수요 비중이 높은 전방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면서 대규모 감산 전략을 통해 위기에 대응해왔다. 또 줄어든 수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수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철강 시장 환경도 크게 변화한다. 무엇보다 자국 내 경기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더욱 확산되면서 통상환경 차제가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자국 내 상황과 글로벌 수출 환경의 악화는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제품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가장 뚜렷한 변화는 일본산 저가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입 비중이 매우 높았던 중국산 제품의 경우에는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자국 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재고 부담 등에 따른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정책 등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됐고 이에 따른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로의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내년에도 중국의 수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내수 중심으로의 성장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 때문이다. 중국은 투자, 소비 등 내수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방식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수출 확대를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철강산업도 내수 중심으로 재편이 예상된다. 

이러한 중국의 환경 변화는 국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산 제품의 수입량 변화에 따라 국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수입 감소는 국내 철강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산 제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일본 내수가 코로나19의 영향과 이에 따른 도쿄올림픽 연기 등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상황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도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나라로의 저가 공략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일본산 제품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 바 있고 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열연판재류 제품에서 봉형강류 제품으로까지 품목도 확대된 모습이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업계에서도 저가의 일본산 수입 제품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철강제품의 수급 안정화를 위해서는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의 대응책이 논의 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규제 강화에 나서야 한다. 또한 주요 수입제품들의 자세한 모티터링과 수출국들의 환경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수입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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