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종합특수강 기업어음 신용등급 ‘A2-’ 부여

한신평, 현대종합특수강 기업어음 신용등급 ‘A2-’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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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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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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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높아진 재무부담 해소 불확실성 높아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특수강 선재 가공 전문업체 현대종합특수강의 기업어음 신용등급 본평가를 통해 ‘A2-’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의 주요 평가요소는▲특수강 선재 가공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 ▲현대제철과의 수직계열화에 기반한 사업안정성 ▲수급악화 및 고정비 부담 상승 등으로 수익성 하락 ▲대규모 증설투자로 확대된 차입부담 ▲현대자동차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이다.

현대종합특수강은 CHQ Wire 21만톤, CD Bar 15만톤, 중국 강소에 CHQ Wire 5.2만톤의 설비를 보유한 가운데, 2019년 9월 증평공장(CHQ Wire 10만톤) 건립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동사는 국내 특수강 선재시장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 안에서 구축한 수직계열화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전방수요 부진과 경쟁강도의 상승으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증설 및 해외법인 투자로 재무부담이 재차 확대됨에 따라, 동사 신용도상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정익수 수석애널리스트는 “2020년 11월 모회사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코로나19로 저하되었던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경쟁이 심화된 특수강 시장 안에서 제고된 생산능력에 부합하는 충분한 가동률 확보와 이익창출력 회복을 통해 단기간 높아진 재무부담을 해소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에 동사의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종합특수강은 우수한 시장지위, 그룹 내 수직계열화에 기반한 사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동사는 주력 제품인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와 마봉강(CD Bar) 분야에서 세아특수강에 이어 국내 2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충과 수요산업인 자동차 및 기계산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하공정 특성상 원자재 구매처에 대한 교섭력은 높지 않지만, 증설을 통해 확보한 규모의 경제와 우수한 기술력 및 품질에 힘입어 안정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이후 특수강 선재 생산을 개시한 현대제철로부터 원재료 조달 비중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소재에서 완성차까지 연결된 그룹 내 자동차부품 공급사슬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사업안정성을 한층 제고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급 악화,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되었다.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전망되나, 수급환경 저하로 실적가변성이 내재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외형은 확대되었으나, 경쟁심화 및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급여건 저하로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증평공장(CHQ wire 연산 10만톤)이 생산에 돌입한 2020년에는 제고된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수요의 마비로 가동률이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9월 누계 동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으로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였다.

4분기 이후 동사는 자동차산업 생산 정상화에 힘입은 가동률 개선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판가 인상 등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을 점진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특수강 시장 내 공급량 확대로 촉발된 과당경쟁 구조와 국내 자동차시장의 정체, 글로벌 팬데믹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익창출력의 완연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다.

2020년 11월 실행된 유상증자로 차입부담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증설 및 중국법인 투자,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차입금이 재차 확대되었다. 2017년 이후 저하된 현금창출력 하에서 증평공장 투자를 대규모 외부자금으로 충당함에 따라, 2020년 9월 말 (연결) 차입금의존도가 63.5%, 부채비율이 353.9%까지 상승하였다.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2018년 이후 8배를 지속 상회하고 있어 이익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부담이 동사 신용도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11월 모회사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확보하면서 재무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 9월 말까지 이어진 CAPEX와 순손실 규모를 감안할 때, 자본 확충 및 차입금 경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 동사는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경상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단기간 높아진 재무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방산업의 동향, 동사의 생산능력 확대가 시장 내 수급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증설 이후 생산물량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 확대된 재무부담의 경감 수준 등은 신용도 측면에서 중점적인 모니터링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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