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해외 자원개발,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 철강
  • 승인 2021.03.10 06:05
  • 댓글 2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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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희유금속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IT, 전기차 등 첨단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유금속이란 매장량이 적고 한 곳에 집중돼 있으며 추출이 어려운 금속을 말한다. 리튬, 니켈, 인듐, 몰리브데넘, 코발트 등의 금속이 이에 속한다. 총 수요량은 많지 않지만 IT, 자동차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리고 있다.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소재로 세계 각국의 확보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핵심 소재에 대한 확보 방안은 사실상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담당해왔던 한국광물자원공사 마저도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되면서 자원개발투자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해외 자원개발사업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국 통합이라는 수순을 밟게 됐는데, 통합공단법은 광물공사의 해외자원 개발 기능을 삭제했다. 

더욱이 정부에서는 무리한 투자로 인한 광물자원공사의 부실화 이후 사실상 해외 자원개발 투자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매년 3000억원 이상을 지원했던 해외 자원개발 융자 지원 예산은 현재 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상태인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자체도 방치 상태에 빠지게 됐다.

최근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투자가 이슈가 되면서 해외자원 개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가 이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면서부터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경쟁력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원료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게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체계적으로 확보전략을 수립, 추진했고 이와 같은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최근과 같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대내외적인 변수에 의해 급격하게 악화된 상황에서는 원료 및 원자재의 중요성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광산 투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상당한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과거 포스코도 서호주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 힐(Roy Hill) 광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당시 적지 않은 우려와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광산 투자에 따른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리튬 역시 이 같은 전략에 의해 투자가 이뤄진 것이고 그 가치는 이차전지 사업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원료 및 원자재의 확보는 그 만큼 중요하다. 기업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 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투자도 병행돼야 한다. 이대로 방치하는 것이 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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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2021-03-10 10:21:42
자원은 필요한 회사가 개발하거나 트레이딩하거나
국가가 나서는 순간.....15,000% 부패
kores 화이팅

케** 2021-03-10 10:17:11
자원개발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스코와같은 대기업이 하면 성공하고
공기업이하면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