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발강관협의회, “현대기아차 재료비 인상분 납품 가격에 반영해 달라”

인발강관협의회, “현대기아차 재료비 인상분 납품 가격에 반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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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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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산=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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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신안산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납품 단가 현실화 촉구 결의대회 가져

현대기아차 원자재 가격 현실화 없으면 공장가동 중단 등 ‘중대결심 불가피’ 논의

재료관 이어 인발강관까지 철강 가격 반영한 제품 가격 현실화 필요

인발강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부품사를 대상으로 납품가격 현실화를 촉구했다. 가격 현실화가 없을 경우 공장가동 중단 등 중대결심이 불가피하다는 게 협의회의 입장이다.

협의회는 13일 오후 3시 신안산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자동차부품사를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납품 가격 현실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협의회 9개사(한두철강, 율촌, YCP, 세창스틸, 한국특수파이프, TPC, 부성스틸, 스틸에이, 광성강관) 대표들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인상분 반영을 제대로 못한 것과 동시에 올초부터 급등한 철강 가격에 대한 인상분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019년 12월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으로 동종업계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거의 모든 인발강관 업계가 적자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회복되는 것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 부자재 인상, 주52시간 시행 등으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인발관의 원자재인 강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생존이 불투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기아차 및 자동차부품 업계의 납품가격 현실화만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한 진정한 상생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가격을 인상하고 모기업은 반영해주지 않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발강관협의회 9개사(한두철강, 율촌, YCP, 세창스틸, 한국특수파이프, TPC, 부성스틸, 스틸에이, 광성강관) 대표들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가인상분 반영을 제대로 못한 것과 동시에 올초부터 급등한 철강 가격에 대한 인상분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원가인상분의 상승의 이유로 철강재 가격을 인상했다. 당시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의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재료관 업계는 현대제철의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재료관 소재를 제외한 타 제품들에 대해서는 원가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과거 포스코가 현대기아자동차의 물량 비중이 높을 때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적용해 분기 혹은 반기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어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제철은 분기별로 가격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현대제철의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모기업 현대자동차와의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발강관 업계의 경우 먼저 지난 2017년 국내 철강사는 인발강관 소재를 만드는 재료관 업계에 톤당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톤당 6만 4천원 수준의 가격 인상만을 인정했다. 이어 2018년의 경우 철강사는 톤당 7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재료관 업계에 단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역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월 재료관 업계에 톤당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곧 이어 5월 철강업계는 재료관사에 톤당 7만원 수준의 가격을 인상했다.

또 다른 협의회 관계자는 “동종업계는 이러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 가격에 반영 받지 못하고 그동안 감당해 내야 했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인발업체는 파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중소 인발업체는 더 이상의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며 더 이상의 감당도 생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납품 가격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장 가동을 중지 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 9개사는 공동 선언문을 통해 현대기아차와 자동차부품사에 아래와 요구했다.

“자동차 부품사는 재료비 인상분 납품 단가 반영하라!. 중소 인발업체 다 망한다”와 “완성차업체는 재료비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하라!. 중소 인발업체 가동 중단!”을 외쳤다. 

인발강관협의회는 13일 오후 3시 신안산대학교 국제교육관에서 자동차부품사를 비롯한 현대기아차의 납품 가격 현실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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