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강관업계, 가격 현실화 ‘한 목소리’

車 강관업계, 가격 현실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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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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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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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는 재료비 인상분 납품 단가 반영하라!. 중소 인발업체 다 망한다” “완성차업체는 재료비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하라!. 중소 인발업체 가동 중단!”

자동차용강관 업계가 자동차부품 업체를 비롯해 현대기아차에 철강 가격 인상분에 대한 반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격 현실화가 없을 경우 공장가동 중단 등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자동차용강관 업계의 입장이다.

자동차용강관은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에서 생산한 열간압연강판(HR)을 강관으로 만드는 재료관 업계와 강관을 가지고 인발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하는 인발강관 업계로 나눠진다.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생산성이 낮지만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해왔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와 철강사와 가격 협상이 지지부진 하면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지난 2016년부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린 업체들은 법정관리나 부도로 이어졌다. 자동차용강관 제조업체 3곳(한양철강, 동훈에스피, 디엔에프스틸)이 재정 악화에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자동차용강관 업계의 원가 상승분 반영에 대한 노력은 이미 지난 2017년 철강 가격 상승 시기에도 벌어졌다. 2017년 철강사는 소재 가격을 톤당 10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톤당 6만4천원 수준의 가격 인상만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 2018년에도 철강사는 톤당 7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재료관 업계에 단행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시위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중소기업도 협업과 대기업의 상생이 없다면 국내 중소기업은 이 시장에서 소외 될 것이란 걱정을 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한국은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자동차용강관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장가동 중단이라는 최후의 수단도 검토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상생과 협력을 상징한다. 현대기아차와 자동차용강관 업체들도 이 속담처럼 상호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걷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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