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비철금속價 일제히 하락

美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비철금속價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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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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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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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상승 등에 최근 약세였던 주석 외 하락세

비철금속 가격이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달러 강세와 리스크 회피심리 확대로 인해 주석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323달러(-55.5), 알루미늄 2,635달러(-12.5), 아연 2,990달러(-42), 연 2,433달러(-47), 니켈 1만8,868달러(-357), 주석 3만4,077달러(+498)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비철시장에서는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가 부각되며 달러지수가 상승하자 주석을 제외한 전 품목이 약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ICE 달러인덱스는 다시 93선을 넘어섰다. 중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비철시장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라 전해지자 투심이 잠시 얼어붙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고용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세인트루이스 연은 불라드 총재 또한 버블 우려가 커지고있으며, 인플레이션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한 지난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6.6%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밑돌았고 실업보험 청구자수 35만 3천명으로 예상을 상회하면서 증시 및 원자재 투자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기동은 이러한 거시경제 차원의 하방압력을 받으면서 톤당 9,300달러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중국의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8월 26일 톤당 105달러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100달러 선을 상회했다. 양산항 프리미엄은 중국의 해외 전기동 수입 수요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Commerzbank에서는 전기동 공급이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 까지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2022년부터는 기업들이 화석연료사용을 지양하고 탈탄소화 프로젝트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알루미늄도 이날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LME 창고 재고가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고, 전 세계 알루미늄 업체들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며 오름세를 저지했다. 다만,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모여있는 중국 신장 지역에서 알루미늄 생산을 억제한다는 방침을 내놓자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창지시가 에너지 소비절약 목표 달성을 위해 East Hope 등 5개 알루미늄 제련 기업들에게 감산을 명령했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면서 LME 알루미늄 3개월물과 현물가격 스프레드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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