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전기동 외 가격 상승 움직임

비철금속, 전기동 외 가격 상승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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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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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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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타이트함 우려에 알루미늄價 상승폭 커져
알루미나 공급 불안 속 9월 중국 제련 생산 20% 감소 전망

비철금속 가격이 중국의 생산 감축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기동을 제외하고 상승압력을 받았다.

지난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256달러(-69), 알루미늄 2,775달러(+34.5), 아연 3,052달러(+32), 연 2,340달러(-8), 니켈 1만9,725달러(+170), 주석 3만2,850달러(-15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런던 오전 가격은 품목마다 등락을 달리 했지만, 오후 들어서 중국의 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전기동을 제외한 모든 폼목이 상승했다. 특히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장중 한 때 톤당 2,81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2,796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은 원재료 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세계 3위 보크사이트 생산 국가인 기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알루미나 원료인 보크사이트 수급 불안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 주요 알루미나 생산지역인 광시 좡족 자치구 정부는 에너지 절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녁 내 제련소들에게 9월 생산량은 월간 물량의 80%만 생산토록 하는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알루미늄 수급이 타이트해짐과 동시에 중국 당국의 전력제한 조치가 실제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격이 지속적인 상방 압력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친환경 정책이 철저히 이뤄지게 되면 세계 최대인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에 알루미늄 수요는 경량화 제품 등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만성적인 공급과잉 구조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PEPP)의 매입 규모를 현행 월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면서 거시경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지난 8월 중국의 차이신(Caxin) 제조업 PMI가 49.2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에 처음으로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면서 중국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또한 중국 전기동 수입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톤당 95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들어 소폭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제품 생산을 향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 고압산침출(HPAL) 플랜트들이 폐기물 처리라는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하리타(Harita) 그룹 등 인도네시아 HPAL 니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당초 광산 폐기물을 해양폐기(DST)할 계획이었지만 세계적으로 ESG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DST를 금지함에 따라 광미 처리 문제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DST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인도네시아 HPAL 프로젝트들의 생산 비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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