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탄소 중립, "정부의 과감한 투자 필요하다"

철강 탄소 중립, "정부의 과감한 투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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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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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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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중심에서 적극적인 산업 진흥책으로 전환해야
서동용 의원, 2021 국회철강포럼 정책 세미나 개최
철강산업의 발전전략과 상생 협력  주제

국회에서 철강산업 안정화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은 11월 26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회와 정부, 산업계, 학계 등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철강산업의 발전 전략과 상생 협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회철강포럼(공동대표: 김병욱·어기구 의원, 연구책임의원: 서동용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철강협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 중립 기술 개발 방향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국회철강포럼 서동용 의원은 인사말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은 세계적 의제이며, 특히 국제 무역에서 피할 수 없는 조건이 됐다. 대한민국도 탄소 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강업계도 지난 2월 2일 산학연관 거버넌스 그린철강위원회를 구성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다"라면서 "오늘 나온 방안들을 국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법,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로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도 "국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철강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탄소 중립 이슈는 위기이면서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차별적 기술 혁신을 통한 획기적 탄소 저감은 신수요 창출뿐만 아니라 산업 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철강포럼이 항상 철강산업과 함께하고 고민하면서 철강산업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도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하대학교 장웅성 교수가 ‘철강산업 탄소 중립 R&D 전략과 중소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장웅성 교수는 "코로나에 따른 위기의 상시화 속에서 우리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 △4차 산업혁명발 디지털 대전환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기후변화 대응 탄소 중립 이슈 등 시장과 산업에 불어닥친 대전환의 4두 마차를 주도면밀한 준비와 담대한 도전으로 끌고 나아가야 한다"라면서 "그중에서도 국내 철강산업이 당면한 최대의 현안은 탄소 중립의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일 것이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신공정 R&D와 설비 투자 비용, 기존 공정의 투자 매몰 비용, 국가별 규제 수준의 차이에 따른 무역 분쟁 등은 기업 경영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수는 "2019년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탄소 배출은 총 1억1,700만톤으로 국내 총배출량의 16.7%, 전 산업 배출량의 30%를 차지해 국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철강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수성을 고려한 한국형 탄소 중립 실행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혁신기술 개발과 산업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일사불란한 지원과 산업계의 담대한 도전 의지 그리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교수는 "특히 탄소 중립 시대 철강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불가피하며 다품종 맞춤형 수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아킬레스건인 강소기업 생태계 육성이 필수적"이라면서 "기업 경쟁 시대에서 생태계 경쟁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그동안 범용재 양산 경쟁력을 갖춘 소수 대기업에 의존하던 수직적 산업 생태계에서 벗어나 숨 가쁘게 변화하는 수요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맞춤형 제품 생산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강소기업 유성과 상생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 육성이 시급하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장웅성 교수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정부의 규제 중심 환경 정책은 적극적인 산업 진흥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탄소 중립 시대 신철기문명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등 파괴적 혁신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일사불란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철강포럼은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 새롭게 발족하였으며, 공동대표 김병욱(국민의힘, 포항시남구울릉군),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충남당진) 의원과 서동용(더불어민주당,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을) 연구책임의원을 포함한 21명의 국회의원과 분야별 전문가 및 철강업계가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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