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응전략)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선진 제조업으로 위기 극복해야”

(2022년 대응전략)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선진 제조업으로 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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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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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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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한국경제, 첨단 기술 기반 스마트 제조업에서 길 찾아야 위기 극복 가능”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사진=금속조합)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의현 이사장. (사진=금속조합)

위드코로나 시대 한국경제와 국내 금속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 제조업 육성이 위기 극복의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각국의 무역장벽을 높여 세계화의 역행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면서 무게 중심이 중국으로 쏠렸던 글로벌 공급망이 이번 사태로 많이 약화될 수 있다. 중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의 약화는 중국경제의 추락과 국력 쇠퇴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은 제조업의 생산 활동을 다시 자국으로 회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제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제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제조업 혁신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파급효과가 크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으로 유발된 파생 고용인원은 취업인원 1명당 2.4명으로, 제조업의 간접취업 유발률은 약 240%에 이른다. 반면 서비스업은 43%에 그친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조업 이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을 이용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했다. 이 과정에서서 열약한 노동환경과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의 희생이 컸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저임금에 의존한 방식은 더 이상 한국경제에 적합하지 않다.

우리 경제의 미래는 1970년대식의 낮은 임금에 의존하는 제조업이 아니라 이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선진제조업이어야 한다. 선진 제조업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높은 인건비를 노동생산성으로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제조업이다. 이제는 저가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제조어비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일류상품을 만드는 제조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데 참여하는 인력은 그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고급 전문 인력이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 인력은 단기간에 양성이 불가능 하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파급효과가 큰 연구를 지원하고, 고급기술 인력을 양성한다는 국가적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노동자의 자질 향상과 높은 지식이 요구되어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 없이 부국이 된 나라는 없으며, 서비스업만으로는 경제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제조업을 육성해 온 독일의 건재한 모습을 보면서 세계는 제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조업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는 제조업의 높은 혁신능력과 파급효과 때문이다. 과거는 현재를 지배한다. 현재는 다시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그래서 현재를 잘 살펴보면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 가능한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현재를 잘 살피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조금 더 먼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정밀하게 관계를 찾아 연결해서 과거와 현재를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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