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철강인서 변신 금융인으로 성공한 고석화 회장

(화제의 인물) 철강인서 변신 금융인으로 성공한 고석화 회장

  • 철강
  • 승인 2022.06.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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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황병성 bshw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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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미주 한인은행 역사 회고록으로 출간 국내서 인기

 

“당시 나는 연합철강 과장 시절 고석화 회장을 처음 만났다. 우선 입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한 그 를 잘 기억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반듯한 외모 와 싹싹한 성격으로 부서장들이 서로 데려가고자 쟁탈전을 벌였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본지 배정운 회장은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 림을 넘어’ 저자 고석화 회장에 대한 기억을 이렇 게 떠올렸다. 철강 맨으로 출발해 금융 맨으로 성 공한 고 회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황무지를 개척 하듯 어려움이 많았던 미국 이민자들의 삶은 격 동 그 자체였다. 그 희망과 고뇌를 회고록 속에 정 성껏 담았다. 40년 미주 한인은행 역사를 실타래 처럼 풀어놓은 그의 열정이 놀랍고 감동스럽다.

특히 철강 사업과 너무나 다른 분야인 금융인으 로 변신한 그의 용기는 대단하다. 망망대해를 항 해하는 선장과 다름없는 이사장을 맡아 온갖 어려 움을 극복하고 수천 개의 미국 은행 중 100대 은행 으로 성장하기까지 애환과 영광의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마치 한 편의 대하소설을 보는 듯 방대하고 재미가 넘친다.

또한 금융인으로서 바쁜 와중에도 세계한인무 역협회 창설을 주도하며 해외 한상(韓商)들과 고 국 기업들과의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와 함 께 고선 재단을 설립해 남을 돕는 선행으로 기업 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했던 그의 삶은 뜨거운 박 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 무수한 어려움 속에서 일구어 낸 고 회장의 생각으로부터 나온 실천은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이 회고록을 필독 서(必讀書)로 추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회고록에 대한 유명 인사들의 평가도 후하다. 전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회고록을 넘어 온 세 대를 위한 인생 조언서’라는 제하의 추천서에서 “금융 시장 불모지였던 미국 한인 사회에서 풍전 등화의 은행을 맡아 미국 내 1등 커뮤니티 은행으 로 일궈내기까지의 아슬아슬한 기록들은 독자들 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드라마틱하다”라고 평가했다. 전 연세대 정창영 총장은 “성공하는 인생길을 안내하는 지혜의 샘”, 본지 배정운 회장은 “경영학 교과서이자 희망 전도서”라고 추천서에 썼다.

한편, 부산 출신 고석화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 과를 졸업하고 신생 철강회사였던 연합철강에 입사해 영업과 무역을 배웠다. 입사 3년 차이던 1971년 미국으로 이민 가 철강회사인 ‘퍼시픽스 틸코퍼레이션’을 설립한다. 1986년 미국 최초 한 인 은행인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가 되면서 금융 계와 인연을 맺었다. 1993년 은행감독국으로부 터 조건부 영업 중단 명령이라는 제재를 받은 이 은행의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연방중소기업청 (SBA) 대출을 은행 특화상품으로 지정해 전국 최 고 SBA 은행으로 키웠다.

또한 2005년 사재 500만 달러(약 63억 원)를 출 연 ‘고선 재단’을 설립해 20여 개 비영리단체를 17 년간 지원 중이다. 모교인 연세대에도 100만 달러 (약 12억 원)의 장학금을 내놓았 다. 또 2016년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이었던 BBCN 과 윌셔 은행의 합병을 주도해 미국 내 5천여 개 은 행 중 100대 은행에 들어가는 뱅크 오브 호프를 탄 생시켰다. 2008년 월드옥타 15대 회장에 오른 그 는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 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 장 동백장,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의 최고 영예인 ‘앨리스 아일랜드상’을 받았다. 연세대에서는 명 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JEl 재능교육에서 출간한 이 회고록은 교보문 고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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