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선가 상승-수주 대박 ‘호실적’...하반기 후판 협상영향 줄까

국내 조선업, 선가 상승-수주 대박 ‘호실적’...하반기 후판 협상영향 줄까

  • 철강
  • 승인 2022.06.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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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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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 5월 전세계 발주에서 절반 수주...LNG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선 ‘효자’
국내 수주잔량 3,365만CGT로 증가...선가 18개월 연속 상승세 ‘13년’ 만에 최고치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잔량과 선가 상승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고부가가치 대형 선종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보다 앞선 수주 경쟁력으로 해당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2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조선업계는 전체의 48% 수준인 120만CGT를 확보했다. 경쟁국인 중국 84만CGT(34%), 일본 42만CGT(17%)과 비교해 크게 앞섰다.

 

올해 1~5월 선박 누적 발주량은 총 1,625만CGT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00만CGT 수준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누적 수주는 734만CGT로 전체의 절반 수준(45%)에 달했다. 라이벌인 중국은 716만CGT 수준에 그쳤다.

선종별 누적 발주는 국내 대형 조선사가 글로벌 경쟁력 우위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528만CGT로 총발주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다만 국내 중형조선소의 강점 선종인 컨테이너선은 275만CGT, 벌크선은 22만CGT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발주 비중이 감소했다.

5월 하순 기준 전 세계 신조선 수주 잔량은 9,853만CGT로 전월 대비 65만CGT 증가했다. 국내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3,365만CGT 6년 만에 최대치를 5월에 이어 또다시 경신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60.1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신조선 선가가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의 주요 선종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2억2,700만달러로 전월보다 300만 달러가 급등했다.

이 밖에도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전월 대비 150만달러 상승한 1억5400만달러를, 초대형유조선(VLCC)은 전월 대비 100만달러 오른 1억17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전우러 대비 100만달러 상승한 7,9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주요 선종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선박 가격 상승은 후판 등의 강재 가격 상승 요인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 상대적 높은 신뢰도를 지닌 한국 조선업의 슬롯 조기 확보 필요성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선가 상승세와 역대급 국내 수주 잔량은 최근 시작된 국내 조선업과 후판 제조사 간의 하분기 조선용 후판 공급 협상에서 후판 업계의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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