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강관산업 차별화 통한 돌파구 찾아야

국내 강관산업 차별화 통한 돌파구 찾아야

  • 대장간
  • 승인 2022.07.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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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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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이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재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과잉 품목에 대한 사업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도 글로벌 공급과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사업재편 등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철강산업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수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철강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등으로 국내 철강산업은 더욱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이 필요해지고 있다.

특히 강관 등 구조적 공급과잉 품목은 사업재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구조조정이 필요한 업종으로 지목돼 온 강관산업은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 앞으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철강업체들의 기업회생 신청이 급격하게 늘어났는데, 그 중 상당수가 강관업체들이었다. 더욱이 회생절차가 종료돼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업체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강관 제품의 사업성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산업의 구조조정은 관련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사실상 쉽지 않다. 구조조정의 핵심은 설비의 감축을 통한 공급 감소에 있다. 인수합병 등의 과정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이러한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사업자만 바뀔 뿐 설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욱이 강관사업은 다른 철강제품 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기술 의존도도 낮다.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매각과 인수 등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예를들면 구조관 엔트리급 2인치 라인의 경우 자동화 라인이 아니어도 20억 미만의 투자만으로도 설비 증설이 가능하다. 때문에 다양한 산업군에서 구조관 시장 진입을 고민할 정도로 쉽게 진출이 가능하다. 최근 1~2개 라인만을 갖추고 신규로 사업에 진출하는 소규모 구조관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국내 강관 업계에서는 일부 M&A 등을 통해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 등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과 더불어 신생업체들의 지속적인 등장으로 구조조정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업재편 이면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는 중소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부실화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부실업체들의 증가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쟁력이 낮은 기업의 청산, 노후화된 설비의 가동 중단 등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부실화 이후 사업자만 바뀌는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강관 업종의 구조조정 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모색하는 등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다변화 전략과 생산성과 품질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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